공룡은 큰 몸집과 무서운 생김새를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 무서워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룡 모양의 치킨 너겟을 좋아하고, 공룡이 나오는 만화나 영화에 푹 빠져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멸종된 공룡들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는 발달 과정과 관련이 있다
아이들은 대개 18개월에서 3세 사이에 '자아 의식'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가지게 된다. 자아 의식이란 간단히 말해, '나'라는 존재를 깨닫기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저 사람이 나야!"라고 깨닫는 순간이 자아 의식의 시작이다. 이런 변화는 아이들이 세상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단계다.
그런데 이 시기는 아이들에게 꽤 혼란스러울 수 있다. 자신이 누군지, 세상이 어떤지 궁금하고 헷갈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아이들은 세상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재미있고 안전한' 요소를 찾게 된다.
아서 라빈이라는 아동 심리 전문가는, "아이들이 상상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 때, 공룡처럼 현실에도 존재했지만 지금은 볼 수 없는 특별한 존재가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줍니다." 공룡은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친구가 되면서도, 동시에 실제로 지구에 존재했던 진짜 생물이라는 점에서 안성맞춤이다.
공룡은 상상 속의 존재로만 머무는 인어, 용, 유니콘과는 다르다. 공룡은 실제로 오래 전 지구에 살았던 생물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공룡이 실제로 존재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을 수 있다. 박물관이나 과학 센터에서 공룡 화석을 직접 보면서 "정말로 이런 큰 동물이 있었구나!" 하고 놀라기도 한다.
이렇게 '실제로 있었던 존재'라는 사실은 아이들이 공을 좋아하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공룡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마치 진짜 공룡과 친구가 된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또 공룡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공룡이 모두 멸종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아이들은 공룡이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안전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상상 속에서 T.렉스 같은 큰 공룡과 친구가 되거나 공룡이 등장하는 모험 이야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만약 공룡이 실제로 살아 있었다면 아이들도 아마 무서워했겠지만, 멸종되었다는 사실 덕분에 마음 놓고 공룡에 푹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사회성이 발달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관심사도 다양해진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들이 "공룡에 대한 흥미"에서 자연스럽게 벗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공룡이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남긴 영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은 공룡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어린이들에게 주는 경이로움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들의 역할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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