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한 여성이 "집이 거의 100마리의 야생 너구리에게 둘러싸여 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지난 35년 동안 야생 너구리에게 먹이를 줘 왔지만, 너구리들이 친구들(?)까지 데리고 오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숫자가 모여들게 되었다고 한다.
너구리는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 외모와는 달리 성격이 난폭하고 감염증이나 기생충을 옮길 수 있는 위험한 야생동물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이 여성은 너구리의 영리함과 교활함을 얕잡아본 듯하다.
100마리 야생 너구리가 집을 둘러싸다
워싱턴주 키트샙 카운티 폴스보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35년 동안 집 주변에서 야생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어왔다. 약 6주 전부터 야생 너구리들이 자신의 부지에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밤낮으로 그녀를 둘러싸고 먹이를 달라고 조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그 수는 100마리를 넘었고 두려움을 느낀 여성은 차로 피신해 현지 보안관 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보안관의 조언으로 일제히 포획을 의뢰 여성은 처음에 너구리의 포획 및 이동을 업체에 의뢰하려 했으나, 한 마리당 500달러(약 76만 원)의 비용을 요구받아 포기했다고 한다.
이에 보안관 사무소는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WDFW)에 연락할 것을 권유했고, 여성은 WDFW의 소개로 지역 업체에 너구리를 일제히 포획해 줄 것을 의뢰할 수 있었다. WDFW는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지 말라며 다음과 같이 경고하고 있다.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당신과 당신의 아이, 이웃, 애완동물 그리고 너구리 자신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길들여진 너구리는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잃고, 기대한 대로 먹이를 받지 못하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의해 먹이를 받은 너구리는 좁은 지역에 몰리게 되며, 과밀 상태는 질병이나 기생충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픈 방문자는 동물을 싫어하는 이웃의 집으로 갈지도 모릅니다. 그 이웃은 너구리를 제거하는 방법을 택할지도 모릅니다."
On Patrol: Raccoon Invasion pic.twitter.com/5pAUE761Nk
— Kitsap Sheriff (@KitsapCoSheriff) October 7, 2024
보안관 사무소가 이 사건을 SNS에 게시하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너구리는 귀여워 보일 수 있지만, 공격적이 되면 정말 위험해요."
"먹이를 주는 게 별거 아닐 것 같아도, 애완동물이나 사람에게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요. 저도 너구리 때문에 애완동물을 잃은 적이 있어요."
"저도 20년 동안 너구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지만, 주 1회 정도로 제한해서 그들이 제 먹이에 의존하지 않게 하고 있어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슬프게도 워싱턴주에서는 너구리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동은 곧 '제거'를 의미하죠."
"간단해요. 먹이를 주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면 떠날 거예요."
"너구리는 사납습니다. 애완동물을 공격해서 죽일 수도 있어요. 차라리 마당에 쥐가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보안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너구리들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너구리들이 모두 제거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후속 보도가 없어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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