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ECH & SCIENCE174 만약 인간이 '빛의 속도'로 우주를 날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까? 어릴 적,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저 별까지 단숨에 날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상한 적이 있는가. 영화 속에서, 특히 "스타워즈" 같은 작품에서는 한 솔로와 츄바카가 모는 “밀레니엄 팔콘”이 하이퍼드라이브를 가동하여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은하를 누빈다.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의 물리학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금껏 인류가 쌓아온 최신 과학기술로도, 단 한 번도 빛의 속도에 도달한 적은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해 “도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더 가깝다. 왜 빛의 속도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05년,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내놓은 ‘특수상대성이론’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질량을 가진 물체.. 2024. 12. 19.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커넥톰을 디지털화하면 인간수명연장 또는 불멸 실현 가능할까? 어느새 우리 머릿속 한 켠에서는 죽음에 대한 상념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젠가 맞닥뜨릴 종말 앞에서, 우리는 흔히 “죽음은 삶의 일부”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막상 진짜로 눈앞에 다가온다면 과연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 수 있다면, 어떤 수단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지 않을까? 신경과학자 아리엘 젤레즈니코우 존스턴 박사의 이야기 신경과학자 아리엘 젤레즈니코우 존스턴 박사는 대중에게 “얼마나 오래 살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 기대수명보다 최소 10년은 더 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 욕망은 주름지고 병든 몸 앞에서도 희미해지지 않는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 중 약 70%가 .. 2024. 12. 17. 이 노란 가루, 지구 온난화를 막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이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어버린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회수(DAC, Direct Air Capture). 하지만 현재 가동 중인 DAC 시설을 모두 합쳐도, 전 세계 연간 배출량의 겨우 30초 분량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만 회수할 수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희망의 노란 가루(?)가 등장했다. 이 노란 가루는 나무 한 그루와 맞먹는 수준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마치 카레 가루 같은 노란색 분말로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다 나무 한 그루는 대기 중에서 연간 약 10~4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번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과학자 팀이 개발한 노란 가루는 200g 정도로 이산화탄소 20kg을 흡수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Nature에 발표되.. 2024. 12. 14. 진짜 생분해성 플라스틱 탄생?, 초분자 플라스틱 개발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 가능성 열려 세계 곳곳을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 그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바다를 뒤덮고 심지어 인간의 몸속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뉴스는 이미 익숙한 소식이 되어버렸다. 각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도, 아직까지 뾰족한 문제 해결 합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에, 과연 현실일까 싶은 소식이 전해졌다. 진짜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탄생? 바닷물 속에서 원료 수준까지 분해되는 ‘초분자 플라스틱(Supramolecular Plastic)’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뿌리째 해결하려면, 결국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 쓰이는 화석연료 기반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환경 부담이 거의 없는 신소재가 필요하다는 건 다.. 2024. 12. 12. 게와 같은 갑각류도 통증을 느낄까? 몇몇 국가에서는 갑각류를 조리하는 방식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에서는 바닷가재를 산 채로 끓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갑각류가 통증과 유사한 자극을 인지할 수 있다는 과학적 결과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다. 갑각류도 통증을 느낄까? 2024년 10월 22일, 학술지 ‘Biology’에 게재된 연구는 유럽 꽃게(Carcinus maenas)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연구팀은 게의 등껍질에 전극을 설치해 중추신경계 활동을 관찰했다. 아세트산을 다른 농도로 바르는 화학적 방식과 기계 장치를 활용해 찌르는 물리적 방식 등 다양한 자극을 가한 뒤, 게의 중추신경계 반응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각각 다른 전기 신호 형태가 관찰되었다. 특정한 종.. 2024. 12. 12. 로스앤젤레스 자율 배송 로봇, 신호등에서 멈춰 교통 체증 발생 이게 바로 자율주행 기술의 한계인 걸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자율 배송 로봇은 작은 물건을 운반하기에 편리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잘 다니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존재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목격된 장면은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는 순간 혼란에 빠져버린 로봇의 모습이었다. 결국 이 상황으로 인해 교통 체증이 발생한 듯하다. 가야 하나, 그냥 기다려야 하나? 자율 배송 로봇의 고뇌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한 운전자가 이색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이 도시는 음식이나 간단한 물건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이 활약 중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면 생각이 멈추는 것처럼 보인다... 2024. 12. 5. 수학적으로 증명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바꿔도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는 모순의 수수께끼 과거를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실현하려면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논리적 모순도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만약 자신의 조상을 죽인다면 자신은 태어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타임트래블을 할 수도 없게 된다는, 바로 이 모순이 존재한다. 이 문제 때문에 학자들 중 일부는 타임트래블이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년 전, 한 뛰어난 대학생이 이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을 고안했고,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이는 모순을 모순이 아니게 만드는 매우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과거를 바꿔도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는, 다소 힘빠지는 진실을 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코로나19의 첫 번째 감염자를 바이러스로부터 지켰다면? 이미 설명한 것처럼, 이 모순은 타임트래블을 불가능하게 .. 2024. 11. 29. 인류 멸망 후 지구를 지배할 생물이 문어라고? '만약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을 상상하며 가정을 통해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것은 흥미를 더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과학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전문 지식에 뒷받침된 그들의 예측을 듣는 것도 재미있다. '만약 인류 멸망 후, 인류를 대신해 지구를 지배할 생물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극히 지능이 높은 생물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한 옥스퍼드 대학의 생물학자 팀 콜슨 교수가 있다. 그가 예측한 생물은 이미 상단 이미지와 제목을 통해 알겠지만, 바로 문어다. 인류 멸망 이후 지구를 지배할 생물은? 기후 변화, 소행성 등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가설이 현실이 된다면, 인류뿐만 아니라 다른 생물들 역시 멸종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기서는 '인류를 제외한.. 2024. 11. 28. 폭이 372나노미터인 세상에서 가장 가는 스파게티를 만들어내다 영국의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는 스파게티를 만들어냈다. 폭은 고작 372나노미터로,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의 약 200분의 1에 불과하며, 전자 현미경으로 보지 않으면 한 가닥 한 가닥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가늘다. 이 스파게티는 식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고, 의료 분야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먹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떤 맛일까? 밀 전분으로 만드는 나노 섬유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 세계에서 가장 가는 스파게티는 사실 음식으로 고안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의료나 산업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나노 수준의 가늘기를 가진 섬유 물질을 "나노 섬유"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식물의 "전.. 2024. 11. 27. 이전 1 2 3 4 ··· 2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