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TECH & SCIENCE198

자율주행, AI, 스마트홈을 실험하는 2,000명 규모의 토요타의 우븐 시티 2025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기기 박람회 CES 2025. 이 자리에서 토요타자동차는 자사의 미래형 스마트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 1단계 공사가 완료되었음을 발표했다. 이 도시는 일본 시즈오카현의 옛 히가시후지 공장 부지에 조성 중으로, '우븐(Woven)'이라는 이름은 토요타의 뿌리인 방직업에서 착안한 것이다.  자동차를 넘어, 사회를 움직이는 ‘모빌리티’ 실험  토요타는 우븐 시티를 단순한 자동차 테스트베드가 아닌,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실험 도시"로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모빌리티'는 사람, 물건, 정보, 에너지가 함께 움직이며 사회를 발전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전기차, 자율주행, 스마트홈이 일상이 되는 미래를 대비해, 기술과 생활이 결합된.. 2025. 1. 8.
대화 중에 눈을 맞추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대화 중에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는 게 어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런데 단순히 “부끄러워서”라는 말로만 설명하기에는, 이 현상 뒤에 꽤 복잡한 이유가 숨어 있다고 한다. 2018년경에 발표된 교토대학교 연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대화 중 눈을 맞추는 게 왜 어려울까?  교토대학교의 연구팀은 26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방식은 단순했다. 컴퓨터로 만든 애니메이션 얼굴이 화면에 나타나고, 그 얼굴과 눈을 마주친 상태에서 특정 단어에 관련된 다른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나이프”라는 단어가 주어지면, “자르다”나 “찌르다” 같은 동사가 금방 생각나는 편이다. 이건 비교적 쉬운 연상이다.  그런데 “폴더”처럼 조금 더 추상적이거나 생각해야 할 .. 2025. 1. 6.
암흑 에너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없어도 우주가 팽창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는 물리학자 우리는 오래전부터 “우주는 점점 더 빠르게 팽창한다”라고 배워 왔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우주 공간 어딘가에 ‘암흑 에너지’라는 이름의 수수께끼 같은 힘이 있을 거라고 가정해 왔다. 그런데 몇 년 전, 뉴질랜드의 한 물리학자 팀이 전혀 다른 “어쩌면 암흑 에너지는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이들은 초신성의 빛을 정밀 분석해본 결과, 우리가 ‘가속 팽창’으로 이해했던 현상이 사실은 시간과 거리 측정 방식의 차이로부터 비롯된 착시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암흑 에너지가 우주의 70%를 차지한다”는 통념을 송두리째 흔드는 말이니, 당연히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이 연구의 핵심에는 ‘우주가 절대 균일하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지구가 둥글고 울퉁불퉁하듯이 .. 2024. 12. 31.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아기 매머드 '야나', 보존 상태는 역대 최고 수준 2024년 12월 25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에서 약 5만 년 전 매머드 아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러시아 사하 공화국에서 발견된 이 아기는 생후 1년가량 된 암컷으로, 이름은 발견 지점 인근의 강을 따서 ‘야나’라고 불린다. 보존 상태가 믿기 뛰어나다고 하니, 수만 년 만에 빛을 본 이 작은 매머드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보존된 아기 매머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도 매머드가 얼어붙은 채 발견된 사례가 몇 차례 있었지만, 야나처럼 머리부터 코까지 온전한 경우는 드물다고 말한다. 보통은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몸 일부가 노출되면, 현대의 포식자나 새들이 먼저 접촉(?)해 훼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야나는 머리 부분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남아 있었어요.. 2024. 12. 30.
식물 ‘RNA 언어’를 해독하는 AI 등장! 식량위기 기후변화 해법 되나? 식물이 우리처럼 말을 하지 않는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식물이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는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식물은 보이지 않는 분자 언어로 끊임없이 '대화' 중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언어를 해독하려는 시도가 최근 성공을 거둔 듯하다. 중국 동북사범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PlantRNA-FM’이라는 AI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RNA라는 언어로 기록된 식물의 정보 이 기술은 식물 내에 기록된 ‘RNA’를 마치 우리가 문장이나 단어를 파악하듯 분석해, 그 의미와 기능을 짚어낼 수 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식물이 “이런 환경에서 이렇게 반응하라”는 지시나 “이 단백질을 많이 만들어내라”는 전략을 RNA 형태로 속삭이고 있는데, 우리가 그 언어를 이해할 수 있게.. 2024. 12. 23.
스페이스X, NASA와의 공동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이미지 공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전 세계는 흥분과 경이로 가득 차 있었다. 인류가 처음으로 지구 밖, 저 먼 달 표면을 밟았다는 사실은 곧바로 역사의 한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지금, 그로부터 55년이 흐른 시점에서 NASA가 다시금 달로 가는 꿈을 꾸고 있다. 물론, 이 과정이 마냥 순탄하거나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기술적 난관, 예산 문제, 일정 지연 등이 마치 사방에서 둘러싸고 있는 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참고로, 여기서 보여지는 이미지는 모두 실제 사진이 아니라 생성된 일러스트들이다. 이런 일러스트는 NASA와 스페이스X(SpaceX)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것일 뿐, 아직 현실로 구현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아르테미스(Artemis.. 2024. 12. 20.
만약 인간이 '빛의 속도'로 우주를 날 수 있다면 어떤 세상을 경험할 수 있을까? 어릴 적,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저 별까지 단숨에 날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상상한 적이 있는가. 영화 속에서, 특히 "스타워즈" 같은 작품에서는 한 솔로와 츄바카가 모는 “밀레니엄 팔콘”이 하이퍼드라이브를 가동하여 빛보다 빠른 속도로 은하를 누빈다.   하지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의 물리학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금껏 인류가 쌓아온 최신 과학기술로도, 단 한 번도 빛의 속도에 도달한 적은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해 “도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더 가깝다.  왜 빛의 속도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할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05년,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내놓은 ‘특수상대성이론’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질량을 가진 물체.. 2024. 12. 19.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을까?, 커넥톰을 디지털화하면 인간수명연장 또는 불멸 실현 가능할까? 어느새 우리 머릿속 한 켠에서는 죽음에 대한 상념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언젠가 맞닥뜨릴 종말 앞에서, 우리는 흔히 “죽음은 삶의 일부”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막상 진짜로 눈앞에 다가온다면 과연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 수 있다면, 어떤 수단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지 않을까?   신경과학자 아리엘 젤레즈니코우 존스턴 박사의 이야기  신경과학자 아리엘 젤레즈니코우 존스턴 박사는 대중에게 “얼마나 오래 살고 싶나요?”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대부분 기대수명보다 최소 10년은 더 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 욕망은 주름지고 병든 몸 앞에서도 희미해지지 않는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이들 중 약 70%가 .. 2024. 12. 17.
이 노란 가루, 지구 온난화를 막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이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어버린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회수(DAC, Direct Air Capture). 하지만 현재 가동 중인 DAC 시설을 모두 합쳐도, 전 세계 연간 배출량의 겨우 30초 분량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만 회수할 수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희망의 노란 가루(?)가 등장했다.   이 노란 가루는 나무 한 그루와 맞먹는 수준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마치 카레 가루 같은 노란색 분말로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다  나무 한 그루는 대기 중에서 연간 약 10~4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번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과학자 팀이 개발한 노란 가루는 200g 정도로 이산화탄소 20kg을 흡수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Nature에 발표되.. 2024. 12.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