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RT250 멜레나라 해변의 바다 조각상, 로마 신 넵투누스가 지키는 스페인의 포토스팟 로마 신화에서 넵투누스는 바다의 신이다. 그렇기에 이 신을 조각한 조형물이 실제 바다에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만큼 잘 어울리는 설정도 드물 것이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중 하나인 그란카나리아의 멜레나라 해변 앞바다에는 파도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넵투누스 조각상이 자리 잡고 있다. 마치 바다 속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맞이하듯, 신비롭고도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바다 조각상 이 조각상은 ‘넵투누스 델 푼톤(Neptuno del Puntón, ‘돌출부의 넵투누스’)’ 또는 ‘넵투누스 살리엔도 델 마르(Neptuno saliendo del mar,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넵투누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조형물을 만든 이는 이미 고인이 된 스페인 출신 예술가 루이스 아렌시비아(Luis Arenc.. 2025. 6. 24. 루브르 박물관 소장 중인 히에로니무스 보슈 ‘바보들의 배’ 바보들의 배(The Ship of Fools)는 약 1490~1500년경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가 그린 작품으로, 초기 네덜란드 회화 시대의 가장 신비롭고 상징이 풍부한 작품들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그림은 도덕적 타락과 인간의 악덕을 상징하는 여러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을 작은 배에 태워 묘사하면서, 당시 사회에 대한 강렬한 풍자적 논평을 드러낸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그림은 원래 더 큰 작품의 일부지만, 단편적인 상태에서도 기괴한 모습과 우화로 인해 50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작가 히에로니무스 보스 (1450경 – 1516) 제작 년도1490~1500년경매체목판에 유채장르알레고리 회화미술사조초기 네덜란드 회화 / 북.. 2025. 5. 23. 보고도 믿기 힘든 양면 자수… 실 하나로 완성된 두 얼굴의 작품 중국 장쑤 성 소주 일대에서 전해 내려온 ‘양면 자수’는 투명한 실크 천 한 장에 서로 전혀 다른 두 그림이 “앞뒤”라는 구분조차 잊은 채 공존한다. 눈에 보이는 실은 하나, 그러나 앞면엔 복슬복슬 흰 강아지가, 뒷면엔 재치 가득한 원숭이가 수줍게 손을 들고 있다. 두 세계는 바늘 하나만을 공유할 뿐, 색도 질감도 완벽히 독자적이다. 천을 들어 빛에 비춰 봐도, 반대편 그림의 존재는 흔적조차 내비치지 않는다. 17초짜리 양면 자수 영상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RADII(@radii_media)님의 공유 게시물 2025년 봄, 중국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매체 RADII가 17초짜리 짧은 영상을 SNS에 올렸다. 화면 속 주인공은 백발이 성성한 두 명.. 2025. 5. 21. 90년 전 살바도르 달리의 미완성 영화, AI로 완성되다 '살바도르 달리'라는 이름을 아는 이는 대부분 특이한 콧수염을 가진 초현실주의 화가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이 배출한 이 괴짜 예술가는 그림뿐 아니라 영화, 조각, 패션까지 모든 예술 분야에서 그야말로 남다른 상상력을 펼쳐 보였다. 그런 그가 구상했던 영화 작품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90년을 넘긴 ‘꿈’이 영상으로 살아난 날 바로 "Giraffes on Horseback Salad(말 위에 탄 기린들의 샐러드)"인데, 제목에서부터 현실감이 전혀 없는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2025년 4월, 거의 90년 전 달리의 머릿속에서만 살아있던 이 미완의 영화 각본이 AI 기술을 통해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이 영상은 '살바도르 달리'의 기괴한 내면 세계를 그대.. 2025. 4. 14. '시간은 흐른다. 지금 이 순간도 일시적인 것'을 표현한 흐르는 활자 거리 예술 인도 서부 해안에 자리한 고아 주의 수도 파나지의 길거리 위에 생기는 그림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단순히 햇빛이 건물 틈새로 들어와 생긴 그림자인가 싶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그 그림자들이 알파벳 하나하나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따. 이 풍경은 인도 델리 출신 그래피티 아티스트 다쿠(Daku)의 작품으로, 그는 “시간의 이론(The Theory of Time)”이라 불리는 스트리트 아트 인스톨레이션을 이곳에 설치했다. 골목 위쪽에 알파벳 활자들을 매달아 두고, 햇빛이 내려앉는 각도에 따라 거리에 그림자를 투영하도록 했다. 오전의 부드러운 빛, 정오의 뜨거운 태양, 오후의 기울어지는 햇살까지 모두가 이 예술에 참여하는 셈이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시간은 신비롭다... 2025. 1. 23. 고양이 그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스위스 화가 고트프리트 마인드 혹시 스위스 출신의 화가, 고트프리트 마인드를 아는지 모르겠다. 사실 국내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한국어판 위키백과조차 없는 실정이라, 그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지?” 하고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그는 한때 ‘고양이 그림의 거장’으로 유럽 전역에서 불릴 정도로 대단한 화가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바로 ‘고양이의 라파엘로’다. 고양이 한 마리를 그리더라도 털 한 올 한 올까지 신경 쓴 듯 섬세하게 표현했고, 자연스러운 동작 묘사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이런 천부적인 재능 뒤에는, 흔히 ‘서번트 증후군’이라 불리는 특성과 외로운 삶이 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술가로서 자신의 흔적을 남겼는지 천천히 살펴.. 2025. 1. 20. 환경 문제를 향한 독창적인 접근, ‘오염된 물 아이스크림’ 대만 국립예술대학의 헝이첸, 궈이후이, 청유티는 ‘오염된 물 아이스크림(Polluted Water Popsicles)’이라는 이름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들은 대만 전역 100곳에서 오염된 물을 채취한 뒤 이를 얼리고, 폴리에스터 수지로 코팅해 비식용 아이스크림을 완성했다. 처음 이 작품을 보면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정교한 수제 아이스크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각 아이스크림 안에는 플라스틱 조각, 병뚜껑, 포장지 같은 쓰레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작품은 물 오염 문제를 알리고, 오염된 물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 100개의 작품,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다 이 프로젝트는 총 100개의 아이스크림으로 구성됐다. 각 아이스크림에.. 2024. 12. 24. 버려진 장난감으로 만든 새 조각품 착시 효과로 전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 예술가 '토마스 다이너거'는 예술가 '토마스 다이너거'는 새 조각품을 만든다. 그의 작품들은 겉으로 보기엔 섬세하고 아름다운 새의 모습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전혀 다른 실체가 드러난다. 버려진 장난감, 플라스틱 조각, 오래된 기념품들이 그의 손을 거쳐 마치 살아 있는 새처럼 재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시각적인 착시 효과를 이용해 사람들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것들이 쌓여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의 새 조각품에 사용된 재료를 보면 우리의 ‘일상’이 그대로 녹아 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Thomas Deininger(@tdeininger)님의 공유 게시물 작은 장난감 병정, 낡은 신발, 플라스틱 병뚜.. 2024. 12. 17. 2024 크리스마스 드론 라이트 쇼, 기네스 기록 경신한 진저브레드 마을의 밤 2024년 11월, 텍사스의 밤하늘에 아주 특별한 장면이 펼쳐졌다. 평소라면 그저 평범한 별빛, 어둑한 어둠, 차가운 바람만 어렴풋이 감도는 하늘일 텐데, 이날은 달랐다. 하늘에 수천 대의 드론이 떠올라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장식된 진저브레드 마을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다. 마치 크리스마스 동화책 한 쪽이 그대로 둥둥 떠다니는 듯한 광경이었다. 크리스마스 드론 라이트 쇼로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 스카이 엘리먼츠 드론 팀 이 쇼를 만든 주인공은 스카이 엘리먼츠 드론(Sky Elements Drones) 팀이었다. 이들은 전에도 대규모 드론 공연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는데, 이번엔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아예 기네스 세계 기록까지 깼다고 한다. 4,981대의 드론으로 구성된 '진저.. 2024. 12. 13. 이전 1 2 3 4 ··· 2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