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또는 국적에 관계없이 스마트폰 의존증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도 자주 스마트폰을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거나 눈앞의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지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전 세계 공통 문제로, 미국의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중 공부와 무관한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학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청소년 스마트폰 중복 해결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대처법이 종종 들리지만, 금지한다고 해서 스마트폰이 신경 쓰이는 상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 방법은 집중력을 저하시킬 가능성과 강한 반발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남부 일리노이 대학교의 라이언 레드너(Ryan Redner)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이러한 금지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을 실험해 보았다. 그 방법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는 ‘테크놀로지 휴식(Technology Breaks)’을 1분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테스트 성적 또한 향상되었다고 한다. 이 연구의 세부 내용은 2024년 10월 2일자 학술지 ‘프론티어스(Frontiers)’에 게재되었다.
스마트폰과의 관계는 어렵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버린 사람들이 많지만, 하루에 평균 얼마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2024년 4월 시티즌 시계주식회사가 전국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조사에 따르면, 일과 사생활을 포함해 하루 평균 2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26.0%로 가장 많았다.
단순 계산해보면 연간 730시간, 거의 한 달을 스마트폰에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전체의 53.6%가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20~40대의 약 20%는 하루 5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폰이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본인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궁금하다면 iPhone의 ‘스크린 타임’ 기능이나 Android의 ‘Digital Wellbeing’ 기능을 활용해 확인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1분간의 테크놀로지 휴식이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인다
스마트폰과 같은 테크놀로지는 학생들과 교수 간의 교류나 수업 관련 질문을 돕는 데 유용하지만, 학생들이 수업 중 공부와 무관한 활동에 사용해 학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대학에서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수업 중 정기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는 ‘테크놀로지 휴식’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사용 빈도와 시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이 실험은 한 학기에 걸쳐 평균 21명이 참여한 22회 수업 데이터를 수집해 진행되다. 11번의 수업에서는 1분, 2분 또는 4분 동안 테크놀로지 휴식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휴식 중 스마트폰 사용을 권장했으며, 다른 11번의 수업에서는 ‘질문 휴식’을 제공하여 질문만 허용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했다.
그 결과, 1분간의 테크놀로지 휴식에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빈도가 가장 낮아졌으며, 이는 짧은 휴식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1분 정도면 짧은 메시지를 읽고 답장하기에 충분하지만, 휴식 시간이 길어질 경우 추가 메시지가 도착해 수업 중 다시 답장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또한 1분의 테크놀로지 휴식이 주어졌을 때 시험 성적이 평균 8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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