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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OLOGY119

아즈텍 문명의 죽음의 피리, 두개골 모양의 피리가 전하는 소름 돋는 소리와 인간 뇌에 미치는 영향 15~16세기에 멕시코 중부에서 번성했던 아즈텍 문명. 그 유적에서 발견된 도자기로 만든 피리는 두개골을 형상화하고 있어 '죽음의 피리'라고 불린다. 실제로 불어보면, 귀를 찢는 듯한, 인간의 단말마의 비명 같은 소름 끼치는 소리가 난다. 이에, 스위스 취리히 대학에서는 이 소리가 사람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유골과 함께 발견된 아스텍 문명의 죽음의 피리  1987년부터 1989년까지 멕시코시티의 에에카틀-케찰코아틀 신전에서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처음으로 죽음의 피리(데스 휘슬)가 발견되었다. 바람의 신 에에카틀에게 바쳐진 신전의 메인 계단 아래에서, 제물로 추정되는 20세 전후의 청년 유골이 발견되었고, 그 유골은 양손에 각각 두개골을 형상화한 도자기 죽음의 피리를 쥐고 있었다... 2024. 12. 3.
콜롬비아 아마존서 발견된 1만 2천 년 전 암각화, 고대인의 영적 세계 콜롬비아, 아마존 지역의 세라니아 데 라 린도사에 위치한 세로 아술의 절벽에는 약 1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류 조상이 그린 장대한 암각화가 있다. 길이 13km에 이르는 노출된 사암에는 붉은 색소로 수많은 인간, 빙하기에 멸종한 다양한 동물들, 신화 속 생명체 등이 빼곡히 그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 그림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원주민 도움으로 애니미즘적 시각으로 암각화를 해독하다  엑서터 대학의 제이미 햄프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18년부터 6년간, 현지의 투카노족, 데사나족, 마타피족, 누카크족, 지우족 등 원주민 장로들의 도움을 받아 이 고대 예술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해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장로들의 말에 따르면, 벽화의 다양한 모티프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 2024. 12. 2.
중세유럽의 독특한 왕자 교육법, 왕자 대신 체벌을 받는 '매맞는 소년' 세계 역사의 어느 시대를 보아도 사람들의 왕족에 대한 숭배는 대단한 것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왕족은 '신의 환생'으로 여겨지거나, '평민이 함부로 닿을 수 없는 존재'로 특별시되어 왔다. 그 가운데 생겨난 기이한 풍습 중 하나가 지금 소개할 '매맞는 소년'이다. 이는 중세유럽과 근세유럽 왕실에서 널리 퍼졌던 관습으로, 현대에서 같은 일을 하면 단번에 큰 비난을 받을 일이겠지만, 이 관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손댈 수 없는 왕자를 대신하여 체벌을 받는 대리인  중세유럽과 근세유럽에서 왕족은 '접촉할 수 없는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고, 신의 가호를 받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왕이나 그 후계자인 왕자에게 손을 대는 것은 중대한 죄로 간주되었으며, 때로는 사형에 처해지기까지 했다. 측근이 왕에게 손을 .. 2024. 11. 23.
자동차와의 충돌에도 견고한 안킬로사우루스의 갑옷 갑옷을 입은 공룡으로 알려진 안킬로사우루스류는 온몸이 단단한 갑옷으로 덮여 있었다. 이 갑옷은 라이벌 간의 싸움이나 육식 공룡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강력한 방어력을 가졌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안킬로사우루스류의 갑옷이 자동차에 고속으로 부딪혀도 멀쩡할 정도로 매우 견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만약 안킬로사우루스에 차가 충돌한다면, 날아가는 것은 우리 쪽일지 모른다. 이번 연구는 2024년 10월 30일에 개최된 '고척추동물학회(Society for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 총회에서 발표된 것이다.  안킬로사우루스의 갑옷은 얼마나 단단했을까?  안킬.. 2024. 11. 19.
투탄카멘의 황금 마스크, 원래는 계모 네페르티티를 위한 것이었나?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탄카멘 왕의 황금 마스크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이 마스크의 높이는 54cm이며, 정교하게 끼워진 보석 모자이크와 무게 2.5kg의 턱수염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전부터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 마스크가 사실 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그 증거는 마스크에 있는 귀걸이용 구멍이었다.  투탄카멘 왕의 마스크 발견    1925년, 이집트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 마스크를 처음 발견하였다. 이는 1922년에 룩소르 근처 왕가의 무덤을 발굴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카터의 기록은 옥스퍼드 대학 그리피스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다. 투탄카멘 왕은 겨우 9살에 왕위에 올라, 기원전 1332~1323년경까지 9년간 제18왕조 파라오로서 고대 이집트를 통.. 2024. 11. 18.
폼페이 베수비오 화산 희생자 DNA 분석 통해 밝혀진 새로운 사실 서기 79년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에 있던 고대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의 대규모 분화로 인해 파괴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화쇄류에 휩쓸려 생명을 잃었다. 발굴 당시, 시신 부분은 이미 부패하여 사라졌고, 화산재 안에 빈 공간만 남아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이 빈 공간에 석고를 부어 폼페이 시민들의 마지막 순간을 석고상으로 재현했다. 이러한 석고상 안에는 당시 희생자들의 유골이 함께 보존되었다.   하버드 대학과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를 포함한 연구팀은 이 석고상 안의 유골에서 DNA를 채취하여 분석을 진행했는데, 그동안 추정했던 가족 구성과 성별에 대한 가설이 잘못되었음이 밝혀졌다. 화산 분화로 즉사한 폼페이 희생자들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로 발생한 화쇄류는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 2024. 11. 12.
북유럽 신화 라그나로크, 실제 역사적 사건? 6세기 기후 재앙과의 유사성 북유럽 신화서 이야기되는 종말의 날 "라그나로크"는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일지도 모른다. 노아의 방주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등,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의심되는 신화나 전설은 여러 가지가 있다. 라그나로크도 그 가능성이 이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덴마크의 연구자들이 식물의 성장, 농업의 변화, 고고학적 증거들을 조사한 결과, 6세기 당시의 상황이 북유럽 신화에 그려진 라그나로크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라그나로크와 그 전조가 된 핌불의 겨울  판타지 게임이나 영화에서도 친숙한 "라그나로크"는 북유럽 신화에 그려진 종말, 즉 세계의 끝을 말한다. 그 운명의 날에 신들과 거인들이 격렬하게 싸우다 모두 죽음을 맞이하고, 결국 대지는 바다 속.. 2024. 11. 8.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올챙이 화석 발견 화석은 발굴한다고 해서 반드시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때때로 뜻밖의 기쁨을 주기도 한다. 알젠틴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깃털 달린 공룡을 찾고 있던 알젠틴 자연과학 박물관을 비롯한 고생물학자 팀은 약간 특이한 화석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올챙이 화석이었다. 게다가 몸 길이가 15cm를 넘는 거대한 크기였다고 한다. 이후의 정밀 조사에서는 현대의 올챙이에서도 보이는 몇 가지 특징이 약 1억 6천 100만 년 전 쥐라기 시대에 이미 진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거대한 올챙이 화석 발견    개구리는 양서류 중에서도 '무미목'이라는 그룹에 속한다. 어릴 때는 올챙이로 지내다가 (일부 예외는 있지만) 성체가 되면 .. 2024. 11. 8.
유카탄 반도에 숨겨져 있던 마야 거대 도시 발견, 약 7천여 개의 건축물 발견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캄페체 주 정글 아래에 약 1500년 전의 거대한 도시가 잠들어 있었다. 이곳에는 피라미드와 주거지를 포함해 마야 문명의 구조물이 약 7000개 가까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도시의 존재는 지금까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LiDAR 기술로 숨겨진 도시를 발견하다   이러한 성과는 LiDAR 기술(라이다 기술: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감지 및 거리 측정)을 활용한 덕분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 기술을 통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유적들이 계속해서 발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중에서 스캔할 수 있는 라이다(LiDAR) 기술은 정글의 나무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고대 유적을 조사하는 데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하지만 라이다 기술은 비용이 많이 들어 무작위로 사용할 수는 없으며,..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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