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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OLOGY

투탄카멘의 황금 마스크, 원래는 계모 네페르티티를 위한 것이었나?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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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의 파라오 투탄카멘 왕의 황금 마스크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이 마스크의 높이는 54cm이며, 정교하게 끼워진 보석 모자이크와 무게 2.5kg의 턱수염이 특징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전부터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 마스크가 사실 왕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그 증거는 마스크에 있는 귀걸이용 구멍이었다.

 

투탄카멘의 황금 마스크

 

투탄카멘 왕의 마스크 발견

 

투탕카멘 왕의 관을 조사하고 있는 하워드 카터

 

 

1925년, 이집트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 마스크를 처음 발견하였다. 이는 1922년에 룩소르 근처 왕가의 무덤을 발굴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카터의 기록은 옥스퍼드 대학 그리피스 연구소에 보관되어 있다. 투탄카멘 왕은 겨우 9살에 왕위에 올라, 기원전 1332~1323년경까지 9년간 제18왕조 파라오로서 고대 이집트를 통치했다. 부모가 형제였다는 근친혼 때문인지, 척추 측만증, 구개열, 내반족 등 건강상의 문제로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의 사망 원인은 살해설도 있지만, 현재는 말라리아, 혹은 전차 사고로 인해 다리가 부러지고, 그로 인한 감염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황금 마스크는 투탄카멘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석관 속 투탕카멘의 가면(1925년)

 

 

요크 대학교의 조앤 플레처 교수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이 마스크는 성인 남성 파라오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얼굴 부분의 금은 다른 부분의 금과 완전히 다르며, 땜질 흔적이 명확합니다."

 

 

또한 마스크의 귓불 부분에 귀걸이 구멍이 있다는 점도, 이 마스크가 원래 투탄카멘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증거가 된다. 고대 이집트 문화에서는 귀걸이를 착용하는 것이 고위 여성이나 아이들에게만 해당되었기 때문이다.

 

투탄카멘은 9살에 즉위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귀걸이를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성장한 이후에는 귀걸이를 제거했을 것이다. 사망 당시인 19세 전후에는 귀걸이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왜 마스크의 귓불에 귀걸이 구멍이 있는 것일까?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대체품을 사용했을 가능성 왜 왕위에 있던 투탄카멘의 마스크가 그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이 아니었을까? 플레처 교수에 따르면, 왕이 19세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매장 준비, 즉 마스크 제작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미 만들어져 있던 다른 사람의 마스크를 대체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권력 다툼으로 인해 매장을 서둘렀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매장실 내부의 벽에는 페인트가 흘러내린 흔적이 있어, 페인트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무덤이 봉인되었다는 설도 그럴듯하다.

 

그렇다면 누구의 마스크였을까?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된 투탕카멘의 마스크

 

 

이 마스크는 투탄카멘 왕의 계모 네페르티티의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네페르티티의 정확한 사망 날짜는 알 수 없으며, 그녀의 무덤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설은 꽤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네페르티티는 투탄카멘의 아버지인 파라오 아크나톤과 나중에 결혼하여 함께 이집트를 통치했다.

 

남편이 사망한 후 투탄카멘이 왕위에 오르기 전의 짧은 기간 동안 그녀가 파라오로서 통치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마스크의 턱수염 소재가 다른 것도, 원래 여성용으로 만들어진 마스크에 나중에 추가되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마스크의 귀걸이 구멍은 오랫동안 간과되어 온 맹점이었다. 투탄카멘 왕의 마스크에는 아직도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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