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주인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로 입증되었다. 가족과 다름없는 반려동물이 아플 때 곁에서 보살피고 싶어 하는 주인들이 많을 것이다. 이 점을 고려했는지, 최근 뉴욕시 의회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유급 휴가 법안이 제출되었다.
이 법안은 뉴욕시 기존의 유급 병가 제도를 개정하여, 직원이 아프거나 다친 반려동물이나 서비스 동물(보조 동물)을 돌보기 위해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통과될 경우 대도시 중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반려동물을 위한 유급 휴가 허용 법안
2024년 10월 25일, 뉴욕시 의회에 반려동물 돌봄을 위한 유급 휴가 법안(법안 1089)이 제출되었다. 이 법안은 뉴욕시의 ‘안전 및 병가법(Paid Safe and Sick Leave Law)’의 개정안으로, 직원이 반려동물이나 기타 동물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법이 직원 본인이나 가족이 다치거나 아플 경우 유급 휴가를 제공하도록 규정한 것에서 더 나아가, 아픈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해서도 유급 휴가를 제공하도록 변경하는 것이다.
반려동물 건강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
이 법안을 제출한 뉴욕시의회 의원 숀 아브리우(Sean Abreu)는 “반려동물의 건강이 인간의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람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이 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정신 건강 위기는 우리가 더 많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 지원 방법 중 하나가 반려동물 양육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킴으로써 우리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마음 편히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브리우 의원은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감소시키고, 강아지 산책 등으로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언급했다.
뉴욕 시민들의 지지와 우려의 목소리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법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반려동물을 쓰다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반려동물과 눈을 마주치면 애정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된다는 연구도 있어요.” (동물 협회 이벤트 코디네이터 홀리스)
“저에게 개는 아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만약 제 반려견이 아프다면 혼자 두고 나올 수 없을 거예요.” (익명의 시민)
“필요할 때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건 안심이 되고, 모든 근로자에게 좋은 제도일 것 같아요.” (첼시 거주 벤자민)
하지만 일부에서는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도 유급 휴가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고용주가 이를 관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120일 후 시행, 반려동물 범주는 미정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뉴욕시는 반려동물을 위한 유급 휴가를 인정하는 최초의 대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반려동물로 인정되는 동물의 범주나 기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이 법안은 소비자 및 노동자 보호 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며, 통과 시 120일 후에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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