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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시점을 보여주는 생생한 GoPro 주택 화재 구조 영상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뉴스 뒤에는 늘 상상하기 어려운 사연들이 잠재해 있다. 이번에는 칠레 산티아고의 한 소방관이 머리에 단 고프로(GoPro) 카메라로 찍은 영상 한 편을 소개하려 한다. 어찌 보면 몇 분 안 되는 단순한 영상 같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결코 쉽게 마주할 수 없는, 처절한 순간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누노아(Ñuñoa) 제3소방대 소속 조세트 아벨 에스피노사(Joseth Abel Espinosa)라는 소방관  그는 동료들과 함께 불길이 휩싸인 어느 주택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 사람들의 ‘일’은 언제나 그렇다. 누군가는 가스렌지 앞에서 밥을 짓고, 누군가는 출근길에 자동차 핸들을 잡듯, 이들은 매일 같이 불속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우리가 TV나 영화에서 보는 ‘영웅’들.. 2024. 12. 16.
95세 할머니의 감동적인 정신 건강 조언, TikTok에서 폭발적인 공감 95세 할머니와 손녀의 대화가 틱톡을 통해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 사례를 공유하려 한다. 영국 이스트본에 사는 크리스티나 사이姆즈(30세)가 공개한 이 영상에는, 우울증과 불안증, 광장공포증에 짓눌려 한 걸음 내딛기도 버거워했던 그녀에게 95세 할머니 크리스틴이 건네준 조언이 담겨 있다. 손녀가 95세 할머니의 정신 건강 조언을 게시 코로나 시기, 런던에서 예술 관련 일을 이어가던 크리스티나는 일상 모든 것이 뒤바뀐 상황 속에서 이스트본으로 이주했다. 익숙한 도시를 떠나 다른 환경에 처한 뒤, 그녀는 점점 깊은 우울의 늪에 빠져들고 있었다. 마치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을 곳이 없는 허공 속에 부유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런 그녀 곁에는 항상 할머니 크리스틴이 있었다. 전직 교사였던 이 95세의 할머.. 2024. 12. 16.
아마존 열대우림이 전 세계 기후에 끼치는 영향 2024년 12월 4일자 "네이처(Nature)"지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전 세계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풍기는 쾌적한 향기의 정체 자, 생각해보자. 한여름 숲길을 걷다가 후텁지근한 공기 속 어딘가에서 불쑥 풍겨오는 상쾌하고 달콤한 숲 내음. 이 낯익은 향기가 사실은 ‘테르펜(terpene)’이라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오렌지, 레몬 같은 시트러스 과일에서 페퍼민트 같은 허브 향까지, 우리가 “아, 상큼하다” 하고 느끼는 그 순간, 사실은 식물들이 내뿜는 테르펜에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 테르펜이 단순히 사람의 코를 즐겁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구 기후 시스템에까지 커다.. 2024. 12. 16.
음악으로 기억을 다시 쓰다, 긍정적인 감정으로 기억을 덮어쓰는 방법과 일상에서의 활용 혹시 이러한 경험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옛 노래 한 곡이 고등학교 또는 중학교 시절 교실 풍경을 생생히 되살려낸다. 친구들과 깔깔대며 웃던 모습, 그때 어쩐 일로 화를 내며 뛰쳐나갔던 누군가의 얼굴, 그리고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떠오른 적이 있는지.   기억 속 장면들은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만, 음악이 흐를 때면 마치 색깔이 덧칠해진 듯 더욱 선명하고 감정적으로 물들어간 경험을. 특정 음악이 기억에 감정을 덧입히다 그런데 단지 음악이 과거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만이 아니라, 그 기억 위에 전혀 다른 감정의 색을 덮어씌울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의 심리학자 "이렌 렌(Ellen Lene)"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음악은 그저 감정을 떠올리는 장식용 효.. 2024. 12. 15.
이 노란 가루, 지구 온난화를 막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 대책으로 이제는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어버린 대기 중 이산화탄소 직접 회수(DAC, Direct Air Capture). 하지만 현재 가동 중인 DAC 시설을 모두 합쳐도, 전 세계 연간 배출량의 겨우 30초 분량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만 회수할 수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희망의 노란 가루(?)가 등장했다.   이 노란 가루는 나무 한 그루와 맞먹는 수준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마치 카레 가루 같은 노란색 분말로 이산화탄소를 포획하다  나무 한 그루는 대기 중에서 연간 약 10~4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번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과학자 팀이 개발한 노란 가루는 200g 정도로 이산화탄소 20kg을 흡수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Nature에 발표되.. 2024. 12. 14.
2024 크리스마스 드론 라이트 쇼, 기네스 기록 경신한 진저브레드 마을의 밤 2024년 11월, 텍사스의 밤하늘에 아주 특별한 장면이 펼쳐졌다. 평소라면 그저 평범한 별빛, 어둑한 어둠, 차가운 바람만 어렴풋이 감도는 하늘일 텐데, 이날은 달랐다. 하늘에 수천 대의 드론이 떠올라 형형색색의 불빛으로 장식된 진저브레드 마을 이미지를 그려낸 것이다. 마치 크리스마스 동화책 한 쪽이 그대로 둥둥 떠다니는 듯한 광경이었다. 크리스마스 드론 라이트 쇼로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 스카이 엘리먼츠 드론 팀   이 쇼를 만든 주인공은 스카이 엘리먼츠 드론(Sky Elements Drones) 팀이었다. 이들은 전에도 대규모 드론 공연으로 이름을 날린 바 있는데, 이번엔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아예 기네스 세계 기록까지 깼다고 한다.   4,981대의 드론으로 구성된 '진저.. 2024. 12. 13.
엘리뇨 현상이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세계 평균 기온 상승 2024년 겨울, 엘리뇨 현상이 올해 5월에 종료된 이후에도 세계 평균 기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엘리뇨가 끝나면 라니냐 현상이 시작되어 기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까지도 기온은 높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엘리뇨 현상이 끝난 후에도 높은 기온이 지속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미국화학회(ACS)의 과학지인 ACS EST Air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번 엘리뇨는 강도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기온이 상승하였으며, 엘리뇨가 끝난 후에도 기온 하락이 이루어지지 않는 특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와의 비교 연구팀은 과거 강한 엘리뇨 사례를 분석하여 현재의 현상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지 조사하였다. 연구팀은 엘리뇨 강도를 니노3.4 해역 지수가 1.8도를 초.. 2024. 12. 13.
상록수는 어떻게 크리스마스 트리의 상징이 되었나? 2024년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마트나 거리 어디를 가든 초록빛 크리스마스 트리 상록수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한낱 나무가 이렇게나 사람들 마음을 들뜨게 만들 일이 있을까?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가장 크고 탐스러운 나무를 골라 예쁜 장식들을 달고, 그 밑에 선물을 가득 놓은 다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침에 포장지를 뜯는 어릴 적 순간을 상상해보라.   이 모든 설렘은 이제 너무나 당연한 연말 풍경이지만, 사실 이 전통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독일에서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통 처음부터 상록수가 교회의 성가나 예수 탄생 이야기와 함께 어울려왔던 건 아니다. 상록수를 집 안으로 들여놓는 풍습은 기독교 이전, 더 먼 옛날부터 존재했다. 고대인들은 한 해 중.. 2024. 12. 12.
진짜 생분해성 플라스틱 탄생?, 초분자 플라스틱 개발로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 가능성 열려 세계 곳곳을 떠도는 플라스틱 쓰레기, 그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바다를 뒤덮고 심지어 인간의 몸속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뉴스는 이미 익숙한 소식이 되어버렸다. 각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도, 아직까지 뾰족한 문제 해결 합의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에, 과연 현실일까 싶은 소식이 전해졌다.  진짜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탄생? 바닷물 속에서 원료 수준까지 분해되는 ‘초분자 플라스틱(Supramolecular Plastic)’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뿌리째 해결하려면, 결국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 쓰이는 화석연료 기반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환경 부담이 거의 없는 신소재가 필요하다는 건 다..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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