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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날짜는 왜 매년 달라질까?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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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은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상, 꽃, 토끼, 알에서 깨어나는 병아리 이미지와 함께 봄이 왔음을 알리는 날이다.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예수가 무덤에서 부활한 날을 기념하는 종교적 의미를 지닌 날이며, 토끼 모양의 초콜릿을 먹고 계란을 염색하며 부활절을 맞이한다. 그러나 부활절은 매년 일정한 날짜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해마다 달라진다.

 

부활절 날짜는 왜 매년 달라질까?

 

 

참고로 2025년 부활절은 4월 20일이다.

 


부활절 날짜는 왜 매년 달라질까?

 

크리스마스는 항상 12월 25일이지만, 부활절은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서 해마다 변동된다. 이러한 차이는 부활절이 ‘이동 축일’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처럼 고정된 기념일이 아니라, 특정 조건에 따라 날짜가 결정되는 축일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왜 부활절은 날짜가 들쑥날쑥이냐?" 이 질문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그레고리력을 도입하기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다. 애초에 로마 시대, 정확히는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춘분 이후에 있는 만월이 지난 뒤 첫 번째 일요일에 부활절을 지낸다”고 결정했다.

 

거기다 또 복잡한 게, 여기서 말하는 춘분과 만월이 실제 천문학적 날짜가 아니라 ‘교회력’상의 날짜를 쓴다. 교회력의 규칙에 따르면 춘분은 항상 3월 21일로 치고, 만월도 “교회력에서 정한 14번째 날” 같은 식으로 따로 계산한다. 이런저런 공식이 겹치다 보니 매년 부활절을 다시 계산해야 하게 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정교회(동방 교회)는 율리우스력, 가톨릭·성공회 등 서방 교회는 그레고리력을 쓴다는 점도 헷갈림을 더해 준다. 그러면 “올해 너희 교회는 며칠에 부활절이야?” 하다가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연도가 맞물려 양쪽 달력에서 같은 날이 부활절로 잡히기도 한다.

 


그럼, 이런 복잡한 계산이 왜 처음부터 생겨났을까?

 

시간 조금만 거슬러 보면, 앞서 말했듯 니케아 공의회에서 기독교 내부적으로 ‘이날이 예수 부활 기념일이다’라고 통일하려고 했던 게 발단이다. 그리고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한 것도 같은 공의회에서였다고 전해진다. 당시엔 율리우스력(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만든 달력)을 쓰고 있었는데, 수 세기 후에 그레고리력이 등장하고,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가 각각 달력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복잡도가 한층 더 올라갔다.

 

결국 매년 “부활절 언제야?”라고 물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누군가는 대충 “3월 말이나 4월 초쯤이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해에는 매우 이른 3월 22일일 수도, 또 이번처럼 4월 20일이나 4월 25일처럼 엄청 늦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이동 축일”이라고 하는 것이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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