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원인과 대책은?

2025년 1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의 한 현도에서 도로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한 트럭 운전사가 순식간에 커다란 함몰된 구덩이에 빠져버린 일이 발생하였다. 그런데 그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이 운전사의 생사는 물론, 구출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사실, 이런 터무니없는 싱크홀 사고 사건은 미국에서도 이미 비슷하게 일어났었다.

 

 

 

2013년 3월, 플로리다주의 한 주택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고, 침실에서 잠자고 있던 남성이 그대로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로부터 무려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방은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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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2013년 3월, 장소는 플로리다주 힐즈보로 카운티의 세프너(Sefner). 제프리 부시(당시 37세)라는 남성이 자기 침실에서 평소처럼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 바닥이 순식간에 꺼지더니, 그는 순식간에 생긴 거대한 구덩이에 빨려 들어갔다.

 

당시 집에는 제프리의 아내와 어린 딸(2살), 그리고 남동생 제레미와 그의 여자친구인 레이첼이 함께 있었다. 순식간에 들려온 굉음, 그리고 절규 섞인 목소리, 놀라서 방으로 달려가 보니, 지름 6m쯤 되어 보이는 깊은 함몰 구멍이 덩그러니 뚫려 있었다.

 

남동생 제레미는 겁도 없이, 오로지 형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구멍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땅은 계속 무너져 내렸고, 제레미 본인도 위태로워질 지경이었다. 이후 경찰과 구조대가 달려왔지만, 끊임없이 무너져 내리는 흙과 지반 탓에 제프리를 건져낼 수가 없었다. 침대며 가구며 전부 무너진 지반 아래로 사라졌고, 바닥이 얼마나 깊은지도 측정할 수 없었다고 한다.

 

다음날, 지질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현장 지반이 너무 위험해 도저히 안전한 구조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결국 더 큰 붕괴를 막는 차원에서 집 자체를 철거하고, 구멍을 자갈로 메우는 대책을 취했는데도, 몇 년 뒤 똑같은 자리에서 또다시 땅이 내려앉았다고 한다. 지금은 아예 울타리를 둘러서 출입 금지 구역이 되었다.

 

플로리다주가 원래 석회암 지반이 많아서 싱크홀이 자주 발생한다는 건 유명하다. 제레미의 말에 따르면, 불과 몇 달 전 보험사가 “별 문제 없다”고 판정했던 그 집이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져, 사랑하는 형이 실종되고 말았다니, 참혹함을 말로 다 하기 어려울 것이다.

 

제프리가 땅속으로 빨려 들어간 지 벌써 12년이 지났지만,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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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타마현에서도 일어난 붕괴

 

 

 

2025년 1월,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현도가 무너지는 사건이 일어났고, 트럭 운전사 한 명이 그대로 구덩이에 빠져버렸다. 그로부터 한 달 반이 지나도록, 구하지도 못했고, 무사한지조차 알 수 없다. 복구는 길어질 전망이라고 하며,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현 쪽에서 조사해보니, 트럭 운전석과 남성은 아마 하수관 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 남성을 구출하려면 하수 흐름을 막는 우회 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것만도 3개월이나 걸린다니, 언제쯤 구조 작업이 끝날지 가늠조차 어렵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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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오는 싱크홀, 그리고 남은 물음

 

플로리다주의 사례처럼, 싱크홀은 예고 없이 사람을 한순간에 덮쳐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사이타마 현도 붕괴 역시 운전사가 지금 어떤지 파악 안 된다는 점에서, 정말 가슴 아픈 사고다. 누가 봐도 “여긴 괜찮다”던 지반이 몇 달 만에 무너져 내려 누군가가 목숨을 잃거나, 혹은 행방불명 상태가 된다면, 당사자와 가족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싱크홀은 일종의 자연재해와 같은 측면이 있어, 예방도 쉽지 않다고 한다. 지하에 석회암층, 오래된 하수관이나 배수관의 누수, 지하수의 흐름, 갖가지 요인이 겹쳐야 생기는 현상이지만,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는 점이 제일 무섭다.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