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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속에서 거북이 밀반출? 미국 공항 보안 검사에서 적발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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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거북이를 팬티 속에 넣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려 했다니, 세상 참 별의별 일이 다 있다 싶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지난 2025년 3월 7일, 여행객들로 붐비던 이 공항의 보안 검색대에서 사건은 시작됐다. 보안검색 요원이 전신 스캐너로 한 남성 승객의 몸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반응이 나타났다.

 

팬티 속에서 거북이 밀반출? 미국 공항 보안 검사에서 적발

 

 

요원은 화면을 여러 번 살피더니 급기야 동료 직원들까지 불렀고, 이내 그 승객에게 추가적인 신체검사를 요청했다.

 


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었길래 이렇게 소란스러워졌을까?

 

남성은 마지못한 표정으로 바지 안에 손을 집어넣더니, 파란색의 작은 타월로 조심스럽게 감싸져 있던 무언가를 꺼내 직원들에게 보여줬다. 그걸 보고 보안검색 요원들은 순간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타월 속에서 천천히 고개를 내민 것은 다름 아닌 살아있는 거북이였기 때문이다.

 


거북이 밀반출, 왜 불법인가?

 

발견된 거북이는 길이가 약 13cm 정도 되는 ‘미시시피붉은귀거북’이라는 종으로, 전 세계적으로 애완동물로 인기가 높아 불법 거래가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보호종이다.

 

이 거북은 허가 없이 국제선을 통해 함부로 반입하거나 반출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보호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니 이 남성은 공항 한가운데서 보호종인 생물을 불법 밀수하려다 현장에서 딱 걸리고 만 것이다. 황당한 상황을 확인한 미국 교통보안국(TSA)은 즉시 뉴욕·뉴저지 항만청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즉석에서 탑승 금지 처분을 받고 경찰에 인계되어 공항 보안검색대를 떠나야 했다. 압수된 거북이는 건강한 상태로 관계 당국의 보호 아래 들어갔다.

 

TSA 뉴저지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토마스 카터 국장은 “그동안 날카로운 물건이나 무기 같은 걸 몰래 들여오는 사람들은 종종 있었지만, 바지 안에 살아있는 동물을 숨겨 들여오려는 경우는 정말 처음 본다”며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거북이가 무사하게 발견돼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남성이 도대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런 대담하고도 기상천외한 밀수를 시도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나 이후에 내려질 법적인 처벌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팬티 속 거북이, 아무도 몰랐다고?

 

미국 공항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야생동물을 몰래 국제선을 통해 밀수하려는 시도가 빈번해지면서, 전국 공항에 대한 보안 검사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그런 엄격한 보안 조치 덕분에 다행히 초기에 발견된 것이다. TSA는 성명을 통해 “적법한 절차 없이 야생동물을 밀수하려 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모든 여행객에게 정식 절차를 철저히 따를 것을 강조했다.

 

그나저나 이번 사건을 들으면서 궁금해지는 부분이 따로 있다. 약 13cm 크기의 거북이면 손바닥만 하긴 하지만, 팬티 속에 타월로 싸서 숨겨 넣으면 겉으로 보기에 정말로 티가 안 났던 걸까? 혹시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공항 직원들은 눈치채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이게 만약 육안검사였다면 더 빨리 적발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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