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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맥주잔 디자인이 있다?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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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또는 목욕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정말 시원하다. 캔 그대로 마셔도 맛있지만, 잔에 따라 마시는 맥주의 윗 부분의 하얀 거품을 보면서 마시는 것은 다른 맛있는 느낌을 준다. 그렇다면 이 즐거운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브라질 상조앙델레이 연방대학(UFSJ)의 클라우디오 C. 페레그리니 교수는 다양한 디자인의 맥주잔 중에서 맥주를 가장 오랫동안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형태를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맥주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맥주잔 디자인은 이 중 어떤 것일까?

 

맥주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맥주잔의 형태는?

 

맥주를 목에 넘기는 순간만큼 기쁜 일도 없다. 그러나 음식을 먹거나, 친구들 또는 가족과 담소를 나누면서 마시다 보면, 잔 속의 맥주는 점차 미지근해지기 마련이다. 맥주가 따뜻해지거나 거품이 사라지면, 쓴맛과 향이 변해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잔에 따른 맥주를 가능한 오랫동안 시원하게 즐길 방법이 있을까?

 

페레그리니 교수는 어떤 맥주잔 디자인이 맥주의 시원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지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실제로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디자인의 맥주잔이 포함되었다. 예를 들어, 입구가 좁고 중간 부분이 넓어지는 ‘튤립 글라스’, 손잡이가 달려 넓은 입구를 가진 ‘맥주 머그잔’, 길고 아래쪽이 좁아진 ‘바이젠 글라스’, 입구가 넓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파인트 글라스’ 등 다양한 형태의 잔이 분석 대상이었다.

 

페레그리니 교수는 이러한 잔들의 표면적과 체적 비율을 최적화하여 열전도 속도를 늦출 수 있는 형태를 찾았다. 참고로 이번 연구에서는 ‘잔의 바닥은 단열 처리되고, 열 이동은 윗부분과 옆면에서만 발생한다’고 가정했다.

 

맥주를 오랫동안 시원하게 유지하는 최적의 잔 형태

 

맥주가 미근해지지 않는 이상적인 맥주잔 모양

 

 

분석 결과, 페레그리니 교수는 입구가 넓고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잔이 맥주의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는 맥주를 마시면서 양이 줄어드는 점까지 고려한 결과다. 입구에서는 맥주와 공기가 닿아 열이 쉽게 전달되지만, 잔이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면 공기와 맞닿는 맥주의 표면적이 줄어들어 따뜻해지는 속도가 느려진다.

 

많은 사람이 맥주를 처음에는 빠르게 마시다가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마시게 되기 때문에, 후반부에 공기와 접촉하는 맥주의 표면적이 줄어드는 형태의 잔이 끝까지 시원함을 유지하기에 유리하다. 바이젠 글라스와 필스너 글라스가 이러한 이상적인 형태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시원함을 유지하기 쉬운 필스너 글라스

 

파인트 글라스도 이상적인 형태에 가깝지만, 직선적이어서 변화가 적으므로 입구가 조금 더 넓고 밑이 좁은 형태가 더 좋을 수 있다. 페레그리니 교수는 이러한 잔들이 시원함을 유지하는 데 최적화된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잔을 만드는 장인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오랜 역사 속에서 열전도를 최소화하며 맥주를 더 오랫동안 시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을 발전시켜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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