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화제가 된 독특한 중국 길거리 음식이 있다. 이 음식은 마치 검은 머리카락처럼 보이지만, 식용 가능한 음식이라고 한다. 이 음식의 이름은 '발채'라 불리는 남조류의 일종으로, 그 생김새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보통 머리카락 먹으면 매우 불쾌한데, 이 발채는 어떤 식감일지, 또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근데 먹어보고 싶지 않기도 하다.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이 음식의 정체는?
중국 쓰촨성 청두의 길거리 한편에서 젊은 여성들이 먹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검은 머리카락 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는 물체였다. 여러 번 들여다봐도 그것이 머리카락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검은 물체의 정체는 바로 '발채'라는 남조류였다. 발채는 여러 개의 세포 섬유가 한데 묶인 군체 형태로 자라며, 마치 긴 머리카락처럼 보인다. 주로 건조 지역의 토양 표면에서 자라며 중국 외에도 러시아, 몽골, 북아프리카, 프랑스, 북미 대륙에도 분포하고 있다.
건조된 발채, 새로운 조리법으로 중국 길거리 음식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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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중식 재료로 건조된 발채가 유통되며, 물에 불려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에 불리면 검은 당면처럼 변해 머리카락 같은 인상이 덜해진다. 하지만 최근 청두의 길거리에서 머리카락 같은 외형을 유지한 채로 조리한 요리가 등장했다.
이 조리법은 발채를 불에 구운 후, 쓰촨 특유의 매운 소스와 양념을 뿌려 길거리 음식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먹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맛이 꽤 좋다고 하지만, 외관이 주는 거부감 때문에 먹기를 꺼려하는 이들도 많다.
희귀한 발채, 현재는 모조품이 대부분
현재 발채는 매우 희귀하여 가격도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2000년부터 발채 채취와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은 해조류와 전분으로 만든 모조품이며, 진품과 구분하기 위해 물에 담갔을 때 색이 빠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발채, 구정에 먹는 길조 음식
한편, 중국어에서 머리채의 발음이 ‘재물을 얻는다’는 뜻의 ‘발재(發財)’와 유사해, 춘절과 같은 명절 때 복을 기원하는 음식으로 자주 사용된다. 홍콩 등지에서는 머리채와 말린 굴을 넣어 끓인 ‘발채호시(髮菜蠔豉)’라는 요리가 명절의 전통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발음은 ‘발재호시’와 비슷해, 사업 번창을 의미하는 말과 닮았다.
해조류가 머리카락에 좋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 머리채가 머리카락 건강에 좋은지는 불확실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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