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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100년 만에 되살아난 흑백 코미디 영화, 손상으로 공포 영화가 되다?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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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분실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1914년 제작 흑백 단편 영화 "월 인 어 컵보드(Won in a Cupboard)"가 호주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필름은 시간이 지나며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재생해보니, 원래는 코미디 영화였을 텐데, 손상의 영향으로 마치 악몽 같은 공포 영화의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으로 변모해 있었다. 필름에 악령 같은 존재가 깃들어 무언가 조작된 듯한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분실되었던 코미디 단편 영화

 

"월 인 어 컵보드(Won in a Cupboard)"는 1914년에 제작된 흑백 무성 영화로, 당대에 인기 있던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프로듀서, 배우였던 맥 세넷(1880년 1월 17일 – 1960년 11월 5일)의 작품이다. 맥 세넷은 슬랩스틱 코미디라 불리는, 동작과 리액션을 통한 익살스러운 장면들로 알려져 있으며, 이 영화 역시 그런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여겨진다.

 

이번에 발견된 이 영화도 당연히 코미디 영화였을 터이다. 이 영화의 필름은 오랜 세월 동안 행방이 묘연했지만, 최근 호주에서 발견되었다. 그러나 발견된 필름은 손상된 상태였고, 원래 상태로 복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코미디 영화가 공포 영화로

 

 

충격 필름을 일단 재생해보니, 이 손상이 예상치 못한 영상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원래 코미디였던 장면이 섬뜩한 공포 영화 느낌을 자아냈다. 손상된 필름 속에서는 한 여성이 옆방에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에 질린 듯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여성은 벽을 등지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몸을 뒤로 젖히며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데, 정작 왼쪽 부분이 손상되어 그녀가 무엇에 놀라는지는 알 수 없다.

 

본래는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훼손된 화면 속 깜박이는 빛의 효과가 여성을 마치 사악한 영혼에 겁먹은 듯하게, 혹은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잃어버렸던 "월 인 어 컵보드"가 발견된 것은 충분히 기쁜 소식이지만, 코미디 영화가 공포 영화로 바뀌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AI가 만든 게 아닌데도 AI가 창조한 듯한 기이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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