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한 주택 앞에서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다. 자택 현관 바로 앞에 운석이 떨어진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 순간이 감시 카메라에 영상과 소리로 완벽히 기록되었다는 것이다. 운석 낙하의 순간이 소리와 영상으로 동시에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강아지 산책 몇 분 차로 피한 운석 낙하 사고
사건은 2024년 7월 25일 오후 5시 2분경, 프린스 에드워드 섬 마시필드에 거주하는 조 베레이담(Joe Veleydam)의 집 앞에서 발생했다. 베레이담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만약 그가 현관 앞에서 몇 분만 더 머물렀더라면, 운석이 그를 직격했을지도 모른다.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면 제 몸이 반으로 갈라졌을 겁니다.”
그는 사건 이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운석은 그가 서 있던 자리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충돌했고, 큰 폭발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현관 앞의 인도와 잔디밭에 흩어진 파편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언가가 떨어진 줄로만 알았지만, 이웃이 그 소리를 듣고 운석일 가능성을 언급하자 감시 카메라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 속에는 운석으로 보이는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져 지면에 충돌하는 순간과 충격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운석의 정체
베레이담은 운석 파편 일부를 채취해, 알버타 대학의 운석 전문가 크리스 하드(Chris Herd) 박사에게 보냈다. 하드 박사는 총 무게 약 95g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것이 정상구립운석(Ordinary Chondrites)으로 분류되는 운석임을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운석이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기원했으며,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때 시속 약 6만 km로 돌진해 들어왔다고 추정한다. 대기와의 마찰로 속도가 줄어들어 지표에 닿았을 때는 약 시속 200 km로 감속된 상태였다.
영상과 소리가 동시에 담긴 운석 낙하
운석 낙하 순간이 소리와 영상으로 동시에 기록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크리스 하드 박사는 “이 일은 과학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발견이다”라며, 이 영상과 자료가 앞으로의 연구에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운석은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서 발견된 최초의 운석으로, ‘샬럿타운 운석(Charlottetown Meteorit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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