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이상한 도로 공사가 진행됐다. 도로 위에 흰색과 노란색 선으로 울렁이는 듯한 차선을 그려 넣은 것이다. 이 도로는 평소에도 과속 차량이 많아 주민들이 여러 차례 불만을 호소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생각해낸 과속방지 대책이 이런 것인 줄 누가 알았을까? 경찰은 2025년 3월 29일에 "도로 위의 구불구불한 차선이 운전자의 착시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게 만든다"고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작 주민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과속방지 대책으로 등장한 지그재그 도로선, 주민들 장난하나?

"눈만 어지럽다.", "이거 장난치는 거냐?", "이거 말고 스피드 험프 같은 실질적인 방지턱을 설치했어야 했다."는 불만들이 빗발쳤다. '마이크 디로렌조'라는 한 주민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이 미리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이런 일을 벌였다. 동네 사람들은 아침에 문 밖을 나서자마자 깜짝 놀랐다"며 허탈해했다.
또 다른 주민 '로렌 체스터턴'은 "지금 이 차선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아무도 이 선을 제대로 따라가지 않고 있어요. 차라리 이런 쓸데없는 돈을 다른 데 쓰라고 하고 싶네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스피드 험프, 도로 위에 솟아오른 방지턱을 설치해 물리적으로 속도를 강제하는 방식이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이번처럼 도로 표시에만 의존하는 방법은 비교적 소음이나 진동 같은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는 이 차선을 운전자들이 얼마나 신경 쓸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경찰은 "필요한 조치였다"며 반박… 추가 장치도 계획 중
경찰은 주민들의 격렬한 반응에 추가 조치로 시선 유도봉(디리네이터)을 도로 주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밤이나 안개 속에서도 운전자들의 시선을 명확히 유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도로 위에서는 벌써부터 몇몇 차량들이 구불구불한 차선을 무시하고 곧장 달리고 있다고 한다.
과연 시선 유도봉이라는 추가 대책이 이 과속방지에 대한 유효한 해결이 될까? 아니면 운전자들이 이 차선을 앞으로도 무시하고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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