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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넣은 테니스공 개수, 세계 기네스 기록 보유 골든 리트리버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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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소개할 골든 리트리버 '핀리 몰로이'는 테니스공을 유난히 사랑하는 개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주인이 공을 던지면 물어오거나, 공놀이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공을 입 안 가득 채워 다니는 걸 무척이나 좋아한다. 마치 도토리를 볼 안에 가득 채운 다람쥐처럼 말이다. 이 취미(?) 덕분에 '핀리 몰로이'는 2020년, '개가 한 번에 입에 문 테니스공의 최다 개수'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테니스공 하나의 지름은 약 6.6cm. 그런데 핀리는 이 큰 공을 무려 6개나 한꺼번에 입에 넣을 수 있다.

 

입에 넣은 테니스공 개수, 세계 기네스 기록 보유 골든 리트리버

 


혼자서도 놀 줄 아는 개

 

 

 

 

미국 뉴욕주 캐넌데이과에 사는 핀리 몰로이(수컷, 11세)는 이러한 재능을 가진 덕분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개가 되었다. 핀리의 주인인 '셰리'는 "핀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테니스공이에요. 물론 다른 공들도 잘 가지고 놀지만, 테니스공에는 특히나 애정이 각별하죠"라고 말한다. 핀리는 하루 종일 마당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흩어진 테니스공을 하나씩 주워 입에 가득 물고 다닌다. 입이 터질 듯 공을 가득 물고 다니는 핀리의 모습은 보는 사람마다 웃음을 짓게 만든다.

 

주인이 바빠서 놀아주지 못하면 핀리는 스스로 마당으로 나가 등을 땅에 대고 누운 채 공을 공중에 던졌다가 다시 입으로 받아내며 논다. 이 재능은 핀리가 아주 어릴 때부터 드러났다. 두 살 무렵엔 이미 공 네 개를 한꺼번에 입에 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세 살 때는 한 번에 여섯 개를 입에 넣는데 성공했다.

 

'셰리'가 "핀리, 지금 몇 개나 물고 있어?"라고 묻기라도 하면, 핀리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자랑스럽게 입을 벌려 보여준다. 핀리의 재능을 본 '셰리'의 딸은 어느 날 문득 "이건 세계기록이 분명해!"라며, 곧바로 기네스 세계기록을 확인했다. 텍사스주에 사는 또 다른 골든 리트리버가 이미 테니스공 5개를 입에 문 기록으로 기네스에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가족들은 핀리의 기록을 공식 인정받기 위해 2017년 말부터 기네스 세계기록 등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세계 기네스 기록 보유힌 골든 리트리버

 

기록 심사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려 3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2020년 5월, 핀리는 공식적으로 '한 번에 테니스공 6개를 입에 문 개'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2022년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핀리가 기네스 기록을 세웠을 때 가족들과 이웃들의 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대한 축하 파티가 열렸다. 밖에서는 테니스공에 열광하는 핀리지만, 실내에서는 테니스공을 입에 물지 않는다. 대신 집안에 들어오면 항상 부드러운 봉제 인형과 함께 지낸다.

 

핀리는 그렇게 스스로 '집에서는 인형, 밖에서는 공'이라는 나름의 규칙을 정하고 사는 듯하다. 테니스공이라면 다 좋아할 것 같지만 핀리에게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 만약 던진 공이 덤불 속에 숨어버리면, 다른 공을 줘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핀리에게 중요한 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그 공을 찾을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사실 이런 특성은 골든 리트리버가 원래 물새 사냥개였다는 역사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19세기 중반, 사냥꾼이 쏜 물새를 물어오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개량된 견종인 골든 리트리버는, 새를 상하지 않게 물어올 수 있도록 크고 부드러운 입을 갖추게 되었다.

 

이런 유전적 특성 덕분에 핀리는 크고 섬세한 입의 구조를 가지게 되었고, 테니스공 같은 비교적 큰 물체도 쉽게 물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쨌든 입 가득 테니스공을 문 핀리의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드는 아주 유쾌한 광경임은 분명하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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