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있는 형사나 뛰어난 수사관들도 이제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영국 경찰이 해결되지 않은 여러 난제를 풀기 위해 AI 형사를 시험적으로 도입했다는 소식이다. 이 AI 형사는 사람이 81년 동안 해야 할 수사를 단 30시간 만에 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 경찰의 비밀 무기와 같은 존재로, 복잡함 때문에 미궁에 빠진 과거의 사건들도 AI 형사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관계자들은 크게 걸고 있는 듯하다.
| 압도적인 수사력을 자랑하는 AI 형사
AI 형사를 실험적으로 도입한 곳은 잉글랜드 남서부 사우스 글로스터셔에 위치한 에이번 서머셋 경찰다. 이 AI 형사는 호주에서 개발된 AI 도구인 "Soze"를 가리킨다. 이 도구는 영상, 금융 거래, 소셜 미디어, 이메일 등 다양한 자료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수사력은 뛰어난 형사들도 상대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며, 사람이 81년은 걸릴 것이라 여겨지는 난제 27건의 자료를 단 30시간 만에 분석한다.영국 경찰 통합 조직인 "NPCC"의 위원장인 개빈 스티븐스(Gavin Stephens)는 이 AI 형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사건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영국 경찰의 비밀 병기가 될 것인가?
이러한 AI 도입의 배경에는 영국 경찰의 인력 부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런던 경찰청의 마크 로울리(Mark Rowley) 경찰청장은 미제 살인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관이 줄어들고 있으며, “위험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고 발언했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영국 경찰은 여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번 AI 도구 "Soze"도 그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영국 경찰은 전국적으로 나이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AI나 가정 폭력 피해자와의 통화를 쉽게 돕는 긴급 통화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러한 시스템 도입 사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를 합쳐 64건에 이르며, 그 결과로 1,500만 시간의 생산성 증가가 이루어졌다.
그 덕분에 경찰관들은 수사와 긴급 대응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3억 5천만 파운드(약 6,700억 원)의 효과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 경찰이 수사를 AI 도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AI는 보조 도구일 뿐이며, 최종 판단은 항상 인간 경찰관이 내리게 된다.
경찰은 이러한 최첨단 기술 도입이 영국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한계를 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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