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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술과 탈모는 관련이 있을까?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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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섭취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그렇다면 술과 탈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술을 마시면 남성형 탈모증(AGA)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AGA에 걸리기 쉽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최근에는 정말 그런지 제대로 조사해 보았다고 한다.

 

술과 탈모는 관련이 있을까?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

 

술와 탈모의 관계

 

남성형 탈모증(AGA)은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는 진행성 탈모를 말한다. 전형적인 형태는 관자놀이 위쪽부터 서서히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이마선이 후퇴하여 특징적인 'M자' 모양을 이루는 것이다. 또한, 정수리 부위의 모발도 가늘어지고, 탈모나 대머리가 되어 눈에 잘 띄는 외모의 변화를 초래하여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충격을 주는 경우도 많다.

 

그 원인으로는 주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이 관계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흡연이나 식습관, 스트레스 등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술은 어떨까?

 

적당히 마시면 즐겁고 맛있는 술이지만, 그것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간, 심혈관계의 손상이나 암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그것이 모발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숙취의 원인)가 두피의 면역에 간섭해 탈모를 진행시킬 수 있다고 여겨져 왔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 명확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과 AGA의 관련성은 아직 제한적

 

그래서 부산대학교의 김윤학 교수는 실제로 술이 탈모를 일으키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과거에 진행된 관련 연구들을 통계적으로 검토하고 메타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시면 탈모 위험이 1.4배 증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과거 연구 중 일부는 실제로 술과 탈모의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주의할 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술과 탈모의 관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즉, 1.4배라는 결과를 우연 이상의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때의 데이터에서는 그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데이터를 조사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실제로 술과 탈모 사이에 약한 관련성이 있다고 하는 연구가 있었던 반면, 더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는 그러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반대로 술을 마셔도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음주와 탈모의 관계는 여전히 미지수

 

알 수 있었던 것은 술로 인한 탈모 위험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연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뿐이다. "술을 마셔도 괜찮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연구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반대로 정말 술이 해롭다고 판명될 수도 있으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탈모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고, 진행 속도는 생활 습관에 좌우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떨까? 이 연구는 2024년 11월 11일 자 "Alcohol and Alcoholism"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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