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변화와 미래 전망, 유엔 최신 데이터 분석

 

오늘날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 명입니다. 매년 수천만 명이 태어나고, 수천만 명이 사망합니다. 그렇다면 미래의 인구는 어떻게 변할까요? 유엔은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2년마다 세계 인구 전망(World Population Prospects)이라는 데이터를 업데이트하는데, 오늘, 최신 버전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최신 데이터에서 얻은 정보를 제공하려 합니다.

 

 

 

세계 인구, 예상보다 빨리 정점에 도달할 것

 

 

 

유엔은 과거 인구 추세뿐 아니라 미래 예측도 발표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예측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22년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2086년에 약 104억 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최신 버전에서는 이 정점이 2084년으로 앞당겨졌고, 인구는 약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점 시기의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보고서에서는 인구가 2100년까지 109억 명에 도달하고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수정에서는 21세기 내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처음으로 전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미래 인구 추정치는 낮아졌지만, 유럽과 북미에 대한 전망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출산율 감소와 인구 증가 둔화

 

 

 

전 세계 인구는 앞으로 수십 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여성 1인당 평균 자녀 수를 나타내는 출산율 감소 때문입니다. 1960년대 이후 전 세계 출산율은 여성 1인당 5명에서 2.3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2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아프리카도 1970년대 여성 1인당 거의 7명에서 현재는 약 4명으로 감소했으며, 유엔은 2050년까지 이 수치가 3명 이하로, 세기 말에는 2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 변화

 

 

 

2022년 유엔 보고서에서는 인도가 2023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최신 보고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인구는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중입니다. 이는 오랜 기간 동안 '대체율' 이하였던 중국의 출산율이 원인입니다. '대체율'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여성 1인당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합니다.

 

팬데믹 이후 기대수명 회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2020년 사망자 수는 2019년에 비해 약 500만 명이 증가했고, 2021년에는 추가로 1,000만 명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기대수명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이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2년 기대수명은 2019년과 거의 일치했으며, 2023년에는 다시 증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이주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2022년과 2023년에 약 6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나라를 떠났습니다. 유엔은 2022년에 570만 명, 2023년에는 30만 명의 순 이민자 수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서 이주했지만, 이러한 내국 이주는 국제 이민 통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는 팔레스타인과 수단의 최근 분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이주는 국경을 넘지 않고 국내에서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