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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북극해 얼음, 7~20년 내 소멸 가능성… 최악의 경우 3년 후 시작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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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얼음이 앞으로 7년에서 20년 내에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그날은 3년에서 6년 내에 찾아올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이는 북극해 얼음이 영구적으로 사라진다는 뜻이 아니라 따뜻한 계절 동안 일시적으로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북극해가 1년 내내 얼음으로 덮여 있던 환경을 생각하면, 이는 자연 생태계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올 중대한 사건이 될 것이다.

 

북극해 얼음, 7~20년 내 소멸 가능성

 

북극해 얼음이 사라지는 날을 시뮬레이션으로 예측

 

이번 연구에서 "얼음이 없다"의 정의는 북극해의 얼음 면적이 100만 km² 이하로 줄어드는 상황을 뜻한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볼더 캠퍼스와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의 기후학자 팀은 11개의 기후 모델을 활용해 2023년부터 2100년까지의 기후를 366회 시뮬레이션했다. 결과는 다양했는데, 어떤 시뮬레이션에서는 3년 후에도 그러한 날이 도래할 수 있다고 본 반면, 이번 세기 내내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 경우도 있었다.

 

운명의 날은 7년에서 20년 이내에 도래

 

대다수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북극해에 얼음이 없는 날이 7년에서 20년 이내에 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더라도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북극과 남극의 해빙은 매년 감소와 성장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2024년 9월 11일 기준 북극해의 해빙 면적은 428만 km²로 관측 역사상 7번째로 작은 기록을 세웠다. 이는 10년마다 해빙 면적이 약 12.4%씩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북극 어디엔가에는 항상 얼음이 존재했으나, 이 또한 머지않아 달라질 전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3년 후 소멸

 

최악의 시나리오는 3~6년 내에 북극해에서 얼음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내놓은 시뮬레이션은 총 9개였다. 이는 단지 1년 만의 날씨 조건만으로 얼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수년 간 지속된 최악의 조건이 누적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해당 수년 동안은 가을에도 대기가 충분히 냉각되지 않아 12월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새로운 얼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다. 봄이 평소보다 한 달 일찍 찾아오고, 고온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따뜻한 해가 수년간 이어진 결과, 8월 또는 9월에 북극해에서 얼음이 완전히 사라졌고, 11~53일간 얼음이 다시 형성되지 않았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예측된 시뮬레이션에는 모두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C 이상 상승한 공통점을 보였다.

 

이는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이러한 극단적인 시나리오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각국이 협정에서 정한 감축 목표를 준수한다면, 북극해 얼음 소멸 시점을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4년은 이 1.5도를 초과하는 첫 해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상상하기 싫은 일이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그날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연구는 2024년 12월 3일자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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