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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2100년까지 지구의 빙하, 최대 절반까지 사라질 위기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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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까지 지구의 빙하가 얼마나 녹을지를 모델링한 결과, 예측되는 빙하 소실량은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최신 보고서에서 예측한 것보다 더 많으며, 온난화의 정도에 따라 전체 빙하의 4분의 1에서 절반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 연구 논문은 11월 15일 학술지 'The Cryosphere'에 게재되었다.

 

2100년까지 지구의 빙하, 최대 절반까지 사라질 위기

 

 

1971년, 그린란드의 얼음을 조사하던 연구진은 수천 년 전, 이 섬의 기온이 짧은 시간 동안 크게 상승했음을 발견했다. 불과 몇십 년 사이에 급격한 온난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아내, 자연적인 기후 변화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집었다.

 

기존의 상식은 기후 변화가 매우 천천히, 수천 년에서 수만 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난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지구의 기온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세계는 또 다른 대규모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이번에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일어난 인위적인 변화다.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에 따라 앞으로 빙하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스위스 빙하 현장 프로그램에서는 현장을 반복 방문해 얼음이 얼마나 녹았는지를 확인하고 있지만, 그 변화는 매우 큰 규모입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 및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의 빙하학자 해리 제코라리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세계에 20만 곳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빙하 역시 마찬가지로 온난화의 명확한 징후를 보이며, 평균적으로 매년 90~180cm의 두께가 줄어들고 있다.

 

배출량이 감소되지 않는다면 빙하의 절반이 소실될 것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에 위치한 레오네스 빙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원의 일부이다. 하지만 빙하 호수의 확장, 빙하 붕괴 등 빙하의 후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개별 빙하의 연간 소실량을 단순히 합산하는 것만으로는 남은 얼음의 정확한 양을 예측할 수 없다. "빙하는 유동성이 있어 기후에 복잡한 반응을 보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빙하학자 리즈 알티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 요소를 고려하기 위해 제코라리 박사의 팀은 두 개의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여 빙하의 이동과 양의 변화와 관련된 복잡한 물리적 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들은 먼저 2000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간을 모델링하고, 예측된 얼음 양의 변화가 실제로 관측된 변화와 최대한 일치하도록 매개변수를 조정했다.  실제 변화는 2021년에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되었다.

 

"현재 우리는 전 세계의 모든 빙하에 대한 위성 관측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이를 사용하여 모델을 조정했습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브뤼셀 자유대학의 수문학자 로드리고 아구아요 박사는 이렇게 덧붙였다.

 

다음으로 팀은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따라 설정된 기후 시나리오를 사용하여 21세기 말까지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세계 빙하의 부피는 2100년까지 온난화의 정도에 따라 2015년에 비해 25%에서 54%가 소실될 것이이라는 예측치가 나왔다. 참고로 IPCC의 보고서에서는 2100년까지 18%에서 36%가 소실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21세기 중반까지 배출량이 실질적으로 제로에 도달하는 시나리오에서는 가장 낮은 소실 추정치가 나왔지만,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우에는 소실 추정치가 점점 높아졌다.

 

지구의 빙하가 소실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빙하의 소실은 이를 수원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당연히 영향을 미친다. '아구아요' 박사는 얼음 부피 감소율은 반드시 물 공급량 감소율과 일치하지는 않고 오히려 더 나쁜 수치가 나올 수도 있으며 주민들이 식수를 빙하에 의존하는 유역에서 건기 동안 빙하로부터의 물공급이 줄어들면서 물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또한, 빙하 근처에 살지 않는 사람들조차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계의 빙하는 약 30cm의 해수면 상승에 해당하는 양의 물을 저장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이미 약 1.3cm의 해수면 상승을 야기했다. "겉보기에는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빙하학자 캐서린 워커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3미터 이상의 높은 조수가 덮치는 지역을 생각한다면, 빙하가 녹아 물이 추가로 30cm 상승하는 것은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책 입안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치에 대해 이제 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코라리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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