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ATURE

환경에 잔류하는 '영원한 화학물질' PFAS, 건강 영향 우려 높아져… 활성탄 필터와 끓이기로 80% 이상 제거 가능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19.
반응형

심심찮게 보고 듣게 되는 PFAS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우리 주변의 많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이 지긋지긋한 화학물질은 환경에 유출되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으며, 상수도와 생수병에서 우리의 체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그런데, 체내에 들어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PFAS를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 크게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희소식이다.

 

환경에 잔류하는 '영원한 화학물질' PFAS

 

PFAS란 무엇인가?

 

유기 불소 화합물 중, 퍼플루오로알킬화 화합물과 폴리플루오로알킬화 화합물을 총칭하여 'PFAS'라고 부르며, 1만 종류 이상의 물질이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PFOS(퍼플루오로옥탄술폰산)와 PFOA(퍼플루오로옥탄산)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이 PFAS는 의류, 카펫, 가구, 가전제품, 스마트폰, 조리 기구, 화장지, 샴푸, 청소용품, 음용수, 식품 포장재, 화장품 등 여러 제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쉽게 말해 우리는 PFAS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오히려 우리가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성가신 점은 PFAS가 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인체에 축적된다는 것이다. 특히 PFOS나 PFOA 같은 일부 PFAS는 발암성, 면역 기능 저하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도 한다.

 

수도물과 생수에서도 PFAS 검출

 

영국 웨스트 미드랜즈와 중국 선전의 수도물과 15개국 87개 브랜드의 생수병을 분석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PFAS가 검출되었다. 검출된 농도는 선전의 일부 수도물을 제외하고는 각국의 규제 기준을 하회했다고 한다. 또한 플라스틱과 유리병 간의 PFAS 농도에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으며, 탄산수와 일반 물 사이에서도 PFAS 농도의 차이는 없었다. 다만 같은 지역의 수도물과 생수를 비교했을 때, 생수의 PFAS 농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FAS는 필터링이 가능한가?

 

연구팀은 생수의 PFAS 농도가 더 낮았다는 점에 주목해, 끓임과 활성탄 필터(포트형)를 사용한 여과의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주전자로 끓였을 때, 분석 대상이 된 10종의 PFAS 모두에서 농도의 감소가 확인되었다. PFOA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규제 농도를 설정한 3종의 PFAS의 농도는 11%에서 14% 감소하였으며, 규제되지 않은 고휘발성 PFAS는 61%에서 86%의 농도 감소가 나타났다.

 

규제 대상인 PFAS는 최대 14%밖에 제거되지 않으므로, 끓이는 것만으로는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다음으로, 활성탄 필터를 사용한 경우, 실험한 모든 샘플에서 PFAS 농도가 81%에서 96% 감소했다. 활성탄 필터로 여과한 후 다시 끓였을 때, 농도는 81%에서 99.6% 감소했다고 한다. 이 결과는 활성탄 필터를 사용한 포트형 정수기를 이용하면 규제 대상인 PFAS의 농도를 대폭(80% 이상) 낮출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적인 PFAS 규제

 

PFOS와 PFOA는 국제적으로 규제가 진행되어, 여러 나라에서 제조와 수입이 금지되었지만, 환경에 잔류해 있어 상수도나 우물 등이 오염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상수도 등의 PFAS 농도는 국제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PFOS와 PFOA에 대해 물 1리터당 100나노그램(나노는 10억분의 1), 모든 PFAS에 대해 동일 기준으로 500나노그램을 잠정 기준치로 제안하고 있다. 미국은 2024년 4월, 바이든 행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치를 설정했다. PFOS와 PFOA의 기준치는 각각 1리터당 4나노그램으로,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이 기준치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다.

 

활성탄 필터와 끓임으로 PFAS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수기 본체와 필터 교환에 비용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국가나 지방 자치단체가 건강을 최우선으로 규제와 정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안전한 음용수가 사치품이 되는 것은 피하고 싶다.

 

VI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