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겨울, 엘리뇨 현상이 올해 5월에 종료된 이후에도 세계 평균 기온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엘리뇨가 끝나면 라니냐 현상이 시작되어 기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까지도 기온은 높은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엘리뇨 현상이 끝난 후에도 높은 기온이 지속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팀은 미국화학회(ACS)의 과학지인 ACS EST Air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번 엘리뇨는 강도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이미 기온이 상승하였으며, 엘리뇨가 끝난 후에도 기온 하락이 이루어지지 않는 특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와의 비교
연구팀은 과거 강한 엘리뇨 사례를 분석하여 현재의 현상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지 조사하였다. 연구팀은 엘리뇨 강도를 니노3.4 해역 지수가 1.8도를 초과하는 경우로 정의하고, 1971-72년, 1982-83년, 1997-98년, 2009-10년, 2015-16년, 그리고 이번 2023-24년 엘리뇨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번 엘리뇨는 피크 전후로 기온 변동이 급격히 나타난 유일한 사례였으며, 피크 후에도 기온이 정상적으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 특히, 엘리뇨 종료 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온이 낮아지지 않아, 이번 엘리뇨가 과거와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957-58년 에르니뇨 사례와 비교했을 때, 유일하게 유사한 패턴을 보인 것은 이때뿐이었다.
In a new post over at The Climate Brink I take an in-depth look at how "weird" the recent El Nino event was. Compared to prior strong events, global surface temperatures rose earlier and high temperatures have persisted for longer: www.theclimatebrink....
— Zeke Hausfather (@hausfath.bsky.social) 2024년 11월 26일 오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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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번 기온 고착 현상이 단기적인 자연 변동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Zeke Hausfather 기후과학자는 "이번 엘리뇨는 과거의 사례들과는 다른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엘리뇨 자체의 불확실한 요소와 인위적인 기후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몇 달 동안 추가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새로운 변수들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번 엘리뇨 현상의 비정상적인 패턴이 지속될지, 아니면 정상적인 기후 변동으로 돌아갈지 판단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재질과 크기의 플라스틱, 첨가물이나 색소가 포함된 플라스틱 등이 구름 형성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기후과학자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기후 시스템의 복잡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재확인하게 되었으며, 보다 정교한 모델링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엘리뇨 현상이 장기적인 기후 변화의 일부로 작용할지 여부는 앞으로의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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