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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강아지 ‘제니’, 치매 우울증 환자를 위한 따뜻한 친구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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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에게 반려동물은 가족보다 더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기분이 울적할 때면 조용히 옆에 앉아 위로해 주고, 행복한 순간에는 꼬리를 흔들며 함께 기뻐해 주는 존재. 하지만, 누구나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건 아니다.

 

로봇 강아지 ‘제니’, 치매 우울증 환자를 위한 따뜻한 친구

 

 

치매를 앓는 노인,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이들, 또는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강아지는 그저 기억 속에 남은 따뜻한 존재일 뿐이다.

 

그렇다면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로봇 강아지 ‘제니(Jennie)’를 내놓았다 .

 

치매 우울증 환자와 정신 건강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로봇 강아지

 

 

 

 

2025년 1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Tombot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박람회 CES 2025 에서 귀여운 로봇을 선보였다. 인지증(치매) 환자와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로봇 강아지 ‘제니’ 다.

 

이 강아지는 생후 8~10주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모델로 삼아, 소리, 움직임, 반응까지 실제 강아지처럼 정교하게 구현되었다. 이 로봇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강아지와 교감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 실제 강아지의 소리를 녹음해 짖고, 애교를 부리고, 심지어 코까지 곤다. 머리를 쓰다듬으면 반응하고, 꼬리를 흔들며 기분을 표현한다. 촉각 센서를 내장해 쓰다듬는 방식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진짜 강아지와 함께하는 기분을 선물하는 것, 그것이 제니의 목표다.

 

강아지를 잃어버린 어머니, 그리고 아들의 선택

 

 

 

 

Tombot의 CEO 톰 스티븐스(Tom Stevens)가 제니를 만들게 된 건 어머니 때문이었다. 그의 어머니 낸시(Nancy)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병이 진행되면서 반려견을 키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 순간, 어머니와 강아지는 헤어져야 했다.

 

반려견이 사라진 어머니의 일상은 텅 빈 듯한 공허함만 남았다. 아들인 스티븐스는 어머니를 위해 대안을 찾아봤다. 하지만, 그 어떤 인형도, 로봇도, 애완동물 대용품도 어머니의 상실감을 채워주지 못했다.

 

“어머니를 위한 대체물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제대로 된 대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요.” – 톰 스티븐스 (Tombot CEO)

 

그는 반려견을 키울 수 없는 사람들도 강아지와 교감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강아지 같은 로봇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강아지 로봇 ‘제니’ 로 완성되었다.

 

치매·우울증·PTSD,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을 위한 따뜻한 존재

 

치매·우울증·PTSD,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을 위한 따뜻한 존재

 

 

처음엔 인지증(치매) 환자를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제니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로봇 강아지와의 교감이 불안을 줄이고, 감정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들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를 가진 이들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아이들 Tombot 공동 창립자 행크 숄츠(Hank Scholtz) 는 로스앤젤레스 지역 인지증 환자 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이들에게, 제니는 새로운 친구가 되어주고 있었다.

 

로봇 강아지 제니는 어디에서 살 수 있을까?

 

현재 제니는 미국에서만 판매 중이며, 가격은 약 1,500달러(한화 약 23만 원) 이다.

🔍 제니(Jennie) 사양 및 기능

항목설명

제품명 제니(Jennie) (사용자가 원하는 이름으로 변경 가능)
디자인 생후 8~10주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강아지
동작 입을 벌리고 눈을 깜빡이며, 머리와 목을 움직이고, 꼬리를 흔든다
음성 실제 강아지의 소리를 녹음하여 구현 (짖기, 애교 부리기, 으르렁대기, 코골이 등 다양한 소리 지원)
센서 촉각 센서 내장 (쓰다듬는 방식에 따라 반응이 다름)
음성 명령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며, 기본적인 음성 명령을 인식
앱 연동 스마트폰 앱과 연동 가능 (이름 변경, 설정 조정 등)
배터리 충전식 배터리 (밤에 충전하면 하루 종일 사용 가능)
세척 및 유지 관리 젖은 천과 중성 세제로 쉽게 닦을 수 있음
가격 1,500달러(약 23만 원)

 

한국 출시 가능성은?

 

필자가 글을 발행한 년월일 기준으로 제니는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의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는 환경에서 정서적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로봇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Tombot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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