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사막, 어디를 둘러봐도 끝없는 황무지. 그런데 구글맵을 살펴보던 누군가가 매끈한 흰색 원반형 구조물, 마치 땅에 살짝 묻힌 듯한 모습의 물체를 발견하였다.
위치는 미국 뉴멕시코주 시에라 라드로네스 산맥, 세빌레타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약 55km 떨어진 곳이다. 좌표를 찍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34°24’21.6″N 107°05’44.5″W. 주변에는 인공 구조물이라고 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도로도, 건물도,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도 없다.
그냥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거대한 원반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SNS에 퍼지자, 댓글 창이 폭발했다.
“드디어 찾았다! UFO 추락 현장!”
“이거 지하 격납고 아닐까? 외계인 기지를 숨겨놓은 거지!”
“창문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어, 기체 일부일지도 몰라.”
물론, 객관적인 시선도 있었다.
“인공위성 조정용 타겟일 수도 있고, 예전 천문대 자리일지도.”
“저수지 같은데? 빗물 저장 시설 아닐까?”
“일단 드론부터 띄워보자.”
이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 답을 찾으려 했다. 그리고…
유튜브 채널 "MrMBB333"은 영상을 통해 말했다.
“이런 곳에 저런 구조물이 있다고?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리고 직접 구글맵 측정 도구를 사용해 크기를 계산했다. 지름 약 9m. 소형 비행기 한 대가 쏙 들어갈 크기였다. 이제 사람들의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뉴멕시코 출신 레딧(Reddit) 유저들까지 나섰다.
"내가 이 지역을 잘 아는데, 여긴 진짜 아무것도 없어. 사람이 살 수도 없고, 우물을 팔 수도 없는 곳이야. 건물일 리가 없다고."
"혹시 지하 벙커? 그래도 저렇게 외부에 노출돼 있을 리 없잖아."
"국가 소유지라고? 개인이 만든 게 아니라는 뜻이네."
진실을 파헤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허위 정보를 검증하는 사이트 Metabunk가 움직였다. 그들은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의 자료를 추적했고, 사실 하나를 찾아냈다. 1975년 지도에도 같은 자리에 작은 검은 점이 찍혀 있었다. 이 물체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최소 반세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가 조사를 통해 단서가 나왔다. 이것은 빗물 저장 시설이었다.
Metabunk 사용자들은 결론을 내렸다.
"여긴 원래부터 저수지였어. 단순한 물탱크지, 외계인의 흔적 같은 게 아니야."
순간, UFO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했다.
"결국, 그냥 물탱크였다고?"
"이렇게까지 난리쳤는데, 빗물 저장 시설이라니!"
"그래도 이렇게 화제가 됐다는 게 재밌네."
이야기의 끝? 아니, 새로운 시작
어쩌면 어떤 이들은 씁쓸했을지도 모른다. 비행접시일지도 모른다고 두근거렸던 마음이 한순간에 식었을 테니까. 하지만… 정말 실망할 일일까? 사막 한가운데, 우연히 발견된 원반형 구조물. 그리고 이를 둘러싼 수많은 가설과 설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 그리고 확인된 결론.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펼쳐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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