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사서 임대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으며 노후를 대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중국의 한 남성에게 돌아온 것은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던 월세가 아니라 닭 배설물과 파손된 바닥, 그리고 절망감뿐이었다. 자신이 직접 돈을 모아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아파트가, 세입자의 손에 의해 어느새 '양계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웃의 신고,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광경
2024년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아파트를 소유한 남성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의 발신인은 세입자가 아닌 옆집에 사는 여성 세입자였다.
"옆집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려요. 그리고 냄새가 너무 심해요."
그는 직접 집을 확인하기 위해 세입자의 방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방 안에는 사람이 아닌 수십 마리의 닭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가 2년 전부터 이 방을 현재의 세입자에게 임대해줬을 때만 해도, 집이 이런 상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세입자는 단 한 번도 월세를 밀리지 않았고,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었기에 집 상태를 확인할 이유조차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눈앞의 현실은 상상을 초월했다. 집 안에는 철장 안에 갇힌 닭들뿐만 아니라, 바닥을 마구 뛰어다니는 닭들까지 가득했다. 바닥은 닭 발톱 자국으로 긁힌 흔적이 가득했고, 온 집안이 악취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말 그대로 닭을 위한 공간이 되어 있었다.
이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야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던 건물주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2년 동안 세입자와 별다른 문제 없이 지내왔기에 별 의심 없이 지냈는데, 집에 가보니 거실이 닭장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닭들이 집안을 점령했고, 바닥에는 악취가 깊이 배어 있었어요. 가구도 엉망이었죠. 이 상태로는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이 돼버렸습니다.
이 돈을 모으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데…
이 집은 건물주가 어렵게 모은 돈으로 마련한 첫 번째 임대용 아파트였다. '건물주'라는 타이틀에 기대를 품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매달 받았던 월세가 아니라 고스란히 손해로 돌아올 막대한 수리비뿐이었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망가진 집을 원상복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그동안 받은 월세보다 훨씬 많았다. 그렇다고 세입자가 이를 변상할 가능성도 희박했다.
그는 집의 처참한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그리고 이 영상이 퍼지면서 현지 언론에서도 사건을 다루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세입자가 너무 이기적이다.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일부러 집을 이렇게 만든 거라면, 그에 맞는 대가를 치러야지."
"도대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살았던 거야? 냄새만 해도 견디기 힘들었을 텐데."
법률 전문가들도 이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세입자가 계약 목적과 다르게 집을 사용할 경우, 임대인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설령 계약서에 사용 목적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았더라도, 주거 공간을 부적절하게 사용해 손상을 일으킨 경우 임대인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상금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는 또 다른 문제였다.
눈앞에서 무너진 꿈… 건물주의 절박한 요청
아래 사진은 세입자가 입주하기 전, 새롭게 리모델링된 집의 모습이다. 반짝반짝 빛나던 바닥과 깨끗하게 정돈된 공간. 그러나 지금은 닭 배설물과 발톱 자국으로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 세입자는 대체 왜 아파트 내부에서 닭을 키우기 시작한 걸까? 닭을 키운 이유는 무엇인지, 그동안 어디에서 생활했는지, 관리비는 어떻게 감당했는지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문이 너무나 많다.
처참한 현실을 마주한 건물주는 결국,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INSPIR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이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최장 거리는 얼마나 될까? (0) | 2025.02.20 |
---|---|
왜 전 세계에 드래곤 이야기가 존재할까? (0) | 2025.02.20 |
결혼이 오래 가는 사람 vs 이혼을 선택하는 사람, 차이는 어디에서 생길까? (0) | 2025.02.18 |
뉴멕시코 UFO? 구글맵에서 발견된 원반형 물체의 정체 (0) | 2025.02.17 |
브라질 패스트푸드 튀김 코시냐가 폭발해 남성이 화상을 입다 (0)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