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년 전 침몰선 발견, 당시의 항해술은 예상보다 고도의 기술이었을까?

 

이스라엘 해안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던 중 지중해 해저에서 3,300년 전의 침몰선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배는 이스라엘 북부 해안에서 약 90km 떨어진, 고대 배로서는 이례적으로 먼 바다에서의 발견이었습니다. 약 1년 전, 수심 1,800m 해저에서 발견된 이 목조선은 길이 약 13m에 달합니다. 아직 인양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고고학청은 조사 목적으로 배와 함께 발견된 수백 개의 항아리 중 두 개를 회수했습니다.

 

 

 

깊은 바다에 위치해 있어 배는 해류나 어부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았고, 화물은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고고학청 해양 부서의 책임자인 제이콥 샤르빗은 이 발견이 고대 선원들의 항해 능력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고대 배들이 해안을 따라 항해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발견은 이들이 태양과 별을 이용해 육지가 보이지 않는 먼 바다를 항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침몰선 주변에 흩어져 있는 항아리들

 

 

이는 고대 선원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항해술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배가 침몰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고고학청은 폭풍이나 해적의 공격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침몰선에서 회수된 항아리는 레반트 지역(지중해 종부에 인접한 지역)에 살았던 고대 민족 가나안인의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번 발견은 보존 상태가 양호한 고대 침몰선의 또 다른 사례로,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마지막 원정선인 "퀘스트호"가 캐나다 동부 해안 근처에서 발견되었고, 1915년 침몰한 "인듀어런스호"는 수심 2,987m에서 훌륭한 보존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129년 전 침몰한 "아일턴호"도 히유런호의 바닥에서 세 개의 돛대가 모두 똑바로 선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