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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다닌 빵집 주인이 친어머니였다?, 영화 같은 실화 이야기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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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단골로 다니던 빵집의 주인이, 사실은 헤어진 자신의 친어머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이러한 영화 같은 실화 이야기가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50세의 바머 헌터는 10년간 다녔던 자신이 좋아하는 빵집의 여주인이, 자신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헤어졌던 친어머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경악했다.

 

0년 다닌 빵집 주인이 친어머니였다?, 영화 같은 실화 이야기

 

10년 동안 다니던 빵집에서 걸려온 전화

 

2022년 봄, 시카고 사우스 쇼어에 사는 바머 헌터에게, 동네 빵집 "Give Me Some Sugah"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친구와 대화 중이던 바머 헌터는 왜 빵집에서 전화가 걸려왔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 바머 헌터는 이 빵집의 팬케이크와 레몬 바를 특히 좋아해 매주 다닐 정도로 단골이었고, 휴대폰 연락처에 빵집 번호를 저장해 두었기 때문에 번호를 알고 있었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빵집의 주인인 레노어 린지였다. 그녀는 바머 헌터에게 자신이 그의 친어머니라고 밝혔다.

 

유전자 족보를 통해 밝혀진 부모 관계

 

이야기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간다.

 

바머 헌터는 35세 때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22년 3월, 가계도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보게 된 그는 친어머니를 찾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유전자 계보학자 가브리엘라 바르가스에게 의뢰해 자신의 뿌리를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유전자 계보학이란, 채취한 DNA로부터 부계·모계의 뿌리를 특정하고, 계보를 따라 가계도를 작성하는 것이다.

 

만약 먼 친척 중 누군가가 과거에 DNA 검사를 받아 그 데이터가 남아 있었다면, 그로부터 혈연 관계를 밝혀낼 수 있다.

 

가브리엘라 바르가스는 바머 헌터의 어머니가 레노어 린지라는 것을 알아냈고, 그의 전화번호를 건네주며 연락하도록 권유했다. 가브리엘라 바르가스는 바머 헌터로부터, 만약 어머니가 밝혀지면 자신의 전화번호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받았다.

 

단골 손님이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놀란 친어머니

 

그렇게 레노어 린지는 빵집에서 일하는 단골 손님이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레노어 린지는 전화를 받은 당시 유방암 수술을 마친 상태였고, 항암 치료를 준비 중이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날 바로 바머 헌터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전화가 바로 바머 헌터가 받은 빵집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바머 헌터가 빵집의 단골이고, 레노어 린지 또한 그를 잘 알고 있기에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두 사람은 전화 너머로 소리치며 기쁨을 나누었다. 한 주 후 두 사람은 드디어 만나게 되었고, 이후 바머 씨는 레노어 린지를 '엄마'라고 부르며, 항암 치료에도 동행하게 되었다.

 

빵집을 이어받아 함께하는 새로운 삶

 

 

 

 

두 사람이 어머니와 아들로 재회한 직후인 2022년 6월, 레노어 린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바머 헌터는 레노어 린지의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빵집 운영을 돕기 위해 야간 근무를 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레노어 린지에게 빵집은 2008년부터 운영해 온 소중한 가게였지만, 건강 문제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바머 헌터는 2024년 4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Give Me Some Sugah"를 전업으로 이어받기로 결정했다. 레노어 린지에게는 이미 40세가 된 딸 레이첼이 있었지만, 바머 헌터는 첫 만남부터 가족처럼 어울리며 형제자매처럼 서로 협력하게 되었다.

 

바머 헌터는 이 기적 같은 재회가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말한다. 그는 "저는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어머니의 날은 그동안 저에게 힘든 날이었지만, 이제는 그날을 축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재회는 제 인생에서 빠져 있던 조각을 채운 것 같은 기분입니다."라고 말했다. 레노어 린지도 아들과의 재회가 큰 기쁨이었다고 전하며, "내 삶의 모든 부분이 여기까지 나를 이끌어준 것 같습니다. 아들을 다시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기쁨입니다."라고 밝혔다. 바머 씨는 어머니와 함께 빵집을 운영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 가게를 자신의 자녀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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