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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의 경영자 복종 강요 영상 논란, 중국 기업 문화의 어두운 면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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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한 편의 동영상이 논란을 일으켰다. 이 동영상에는 광저우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의 엘리베이터 홀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약 20명의 직원들이 바닥에 엎드려 경영 책임자로 보이는 인물을 맞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직원들의 경영자 복종 강요 영상 논란, 중국 기업 문화의 어두운 면

 

 

영상 속에서 직원들은 일제히 충성을 맹세하는 슬로건을 외치며 경영자를 맞이하는 기이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그는 과연 황제라도 되는 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등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경영자의 등장에 엎드려 맞이하는 직원들

 

 

 

엘리베이터 앞에서 남녀 직원들이 바닥에 엎드려 있는 모습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현실감이 없었다. 곧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한 남성이 내려오자, 직원들은 일제히 무엇인가를 외치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계명 지점의 황 사장님, 환영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든 죽어 있든, 우리 회사의 사명을 절대 실패시키지 않겠습니다." 이 장면은 경영 관리자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으며, 실제로는 비현실적인 광경으로 여겨졌다.

 

비판이 쇄도하자 회사는 "왜곡"이라며 부인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국내외에서 큰 충격과 함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시청자들 중 많은 이들이 중국의 악독한 노동 문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댓글 섹션에는 다음과 같은 의견들이 속출했다.

 

"중국에서는 황제의 시대는 오래전에 끝났다고 생각했어."

"급여가 그렇게 좋다는 뜻일까."

"음, 사회주의가 뭐였더라."

"그들의 인권은 어디에 있는 거지?"

"공산주의는 복종제였던 걸까."

"적어도 바닥은 깨끗해 보이네."

 

이에 대해 이 동영상의 촬영 장소로 추정되는 교육 기관의 법무부에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러한 관습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해당 기관에는 확실히 "황"이라는 이름의 간부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활동에 일체 관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동영상은 해당 기관에 심각한 명예 손상을 입혔으며, 내용이 고의로 편집되거나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덧붙여, 이 교육 기관은 2020년 말에 이미 업무를 중단한 상태이며, 현재는 조직 해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일어나는 "악한 노동 문화"에 대한 비판

 

이번 영상 사건을 둘러싸고 현재 지방 당국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 내에서는 최근 지나친 기업 문화가 점점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청두에 위치한 한 금융 회사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직원 2명에게 매우 매운 "죽음의 고추"를 억지로 먹게 하고, 그 결과 두 직원은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처우는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또 다른 사례로는 "건강 유지 정책"을 내세우며 직원들에게 매일 18만 보를 걷도록 강요한 기업이 있었다. 이 회사는 설정된 "노르마"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카라파야에서도 노르마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에게 네 발로 행진하게 하는 등 가혹한 처우를 강요한 회사가 있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이러한 행태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는, 직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

 

단기간에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중국이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격차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격차는 기업 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대우를 강요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왜곡된 노동 문화는 지금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계속해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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