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원주민의 생존 위기, 인도네시아 홍가나 마냐와 부족의 이야기

최근 인도네시아의 홍가나 마냐와 부족이 겪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영상에는 미접촉 부족원이 자신들의 땅을 파괴하는 광부들에게 다가가 음식 달라고 구걸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 채굴로 인해 생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홍가나 마냐와 부족은 '숲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할마헤라 섬에 사는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유목민 사냥 채집 부족 중 하나입니다. 약 300~500명의 미접촉 부족원과 1980년대에 외부와 접촉한 3,000명의 홍가나 마냐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할마헤라 섬은 세계 최대 미개발 니켈 매장지 중 하나로,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니켈 채굴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홍가나 마냐와 부족원들이 영토를 벗어나 음식 구걸에 나선 이유는 영토 축소로 인해 더 이상 자신들을 먹여 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은 외부와의 접촉으로 인해 치명적인 질병에 감염될 위험도 큽니다. 이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인도네시아의 정치인 AA 라니알라 마흐무드 마탈리티는 정부에 홍가나 마냐와 부족을 보호할 것을 촉구하며, 할마헤라 북말루쿠 주정부에 토지 계획 규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VIA : ifl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