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CH & SCIENCE

유럽 밤하늘에 나타난 정체불명 푸른 소용돌이… 그 정체는 스페이스X 로켓?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3. 31.
반응형

2025년 3월 24일 밤, 영국과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하늘 위로 푸르고 하얀 빛의 나선형 소용돌이가 나타났다. 소용돌이는 마치 살아있는 듯 조금씩 커지면서 밤하늘을 유유히 가로질러 이동했고, 그 모습은 마치 SF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유럽 밤하늘에 나타난 정체불명 푸른 소용돌이… 그 정체는 스페이스X 로켓?

 


유럽 전역을 가로지른 정체불명의 빛의 소용돌이

 

유럽 전역을 가로지른 정체불명의 빛의 소용돌이

 

 

크로아티아 프라슈키 마을의 한 방범 카메라는 그 신비한 현상을 또렷이 기록하고 있었다. 카메라가 향한 북쪽 하늘에서부터 빛은 천천히 등장하더니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나선 형태로 변해갔다. 약 12분에 걸쳐 지속된 이 현상은 나선 모양으로 퍼지다 4분 정도 뒤 사라졌다고 한다.

 

영국 링컨셔에서도 이 빛의 소용돌이가 목격됐다. 다만 크로아티아에서와는 달리, 처음엔 빛줄기였다가 시간이 지나며 나선 형태가 선명해졌고, 마지막에는 은하수 같은 형태로 확장되다 서서히 빛을 잃었다고 한다. SNS 시대답게 이 현상을 찍은 수많은 사진과 영상들이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사람들 사이에선 온갖 상상과 음모론이 난무했다.

 


정체는 ‘스페이스X 로켓’

 

 

 

 

"UFO의 침공이다", "정부가 몰래 개발한 무기 실험이다", 심지어는 "다른 차원으로 가는 포털이 열린 것이다"와 같은 황당한 추측들이 빠르게 확산됐다. 그러나 실제 정체는 그보다 훨씬 현실적이었다. 이 나선형 빛의 정체는 바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이날 미국 플로리다의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한 팰컨9 로켓에서 방출된 연료 때문이었다. 팰컨9 로켓은 1단 로켓과 페어링을 분리해 회수하고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로켓의 연료가 그린 밤하늘의 스펙터클

 

이날도 1단 로켓을 지구로 재진입시키기 위해 중량을 줄이고자 남은 연료를 상층 대기권에 버리는 과정에서 이런 환상적인 광경이 연출된 것이다. 로켓에서 방출된 연료는 즉각 얼어붙으며 햇빛을 반사했고, 이로 인해 유럽 상공에 거대한 빛의 소용돌이가 만들어졌다. 이 현상은 이미 우주 마니아들 사이에선 "스페이스X 스파이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엔 충분히 놀라운 광경이었을 것이다.

 

현장을 목격했던 영국 한 주민인 '데이브'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엔 비행기 헤드라이트가 빙글빙글 돌며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빛이 뿌옇게 퍼지면서 '아, 구름 속으로 들어갔구나'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자세히 보니 하늘엔 구름이 없더라고요. 계속 지켜보던 중 빛이 갑자기 나선 형태로 회전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어서 '스페이스X구나' 하고 바로 알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분명히 UFO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정말 그 정도로 신기했으니까요."

 

이번 발사는 미국 정부의 기밀 미션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발사 일정과 궤도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이 현상을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로켓의 발사가 만들어낸 광경은 앞으로 더 자주 목격될 가능성이 크다. 우주 개발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 늘어나고 있고, 팰컨9과 같은 발사가 빈번해질수록 이런 환상적인 광경도 더는 특별한 뉴스가 아닌 일상적인 풍경이 될지도 모른다.

 

REFERENC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