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의 뇌는 포도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점점 더 저하된다.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컬럼에 의하면, 이 문제의 배경에는 체내 효소인 인돌아민-2,3-디오옥시게나아제 1(IDO1)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뇌의 포도당 사용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 IDO1 억제제, 뇌의 에너지 문제 해결해 기억력 향상… 추가 연구로 치료 가능성 검증 필요
스탠포드 대학의 카트린 안드레아손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와 인간 세포를 사용해 IDO1 억제제의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억제제를 사용했을 때 뇌의 포도당 사용 능력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쥐의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는 실험용 쥐를 밝은 빛 아래 놓고, 시각적 단서를 통해 탈출구를 찾도록 훈련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건강한 쥐는 며칠간의 훈련을 통해 빠르게 탈출구를 찾았지만, 알츠하이머 모델 쥐는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IDO1 억제제를 투여받은 알츠하이머 쥐는 건강한 쥐처럼 빠르게 탈출구를 찾았다. 별아교세포가 활성화되어 뉴런이 기억과 사고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또한 알츠하이머 환자의 별아교세포와 뉴런을 사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IDO1 억제제는 뇌 세포의 정상적인 포도당 대사를 회복시켰다. 현재 IDO1 억제제는 주로 암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지만,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론, 이 약물이 실제로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동물 모델과 실험실 환경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임상 시험과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HEAL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60세 이후 급증하는 변비, 장 건강 관리로 대장암 예방까지 (2) | 2024.09.12 |
---|---|
미세 플라스틱 제거, 새로운 해결 방안 (1) | 2024.09.07 |
자몽, 건강에 좋지만 약과 함께라면 주의해야 (2) | 2024.09.02 |
아침 식사로 단백질 쉐이크를 마시는 것이 좋을까? (0) | 2024.09.01 |
뇌 속에 쌓이는 미세플라스틱, 우리의 건강은 안전한가? (1) | 2024.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