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CHEOLOGY

사상 최고가로 팔린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에이펙스'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7. 20.
반응형

이번 주에 소더비 경매에서 '에이펙스'라는 이름의 스테고사우루스 화석이 4,460만 달러에 팔리며 경매에서 팔린 가장 비싼 화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경매가 시작된 지 한 시간 반 만에 이루어진 이 거래는 예상가를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낙찰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화석을 낙찰 받은 사람은 미국의 헤지 펀드 매니저이자 억만장자인 케네스 그리핀입니다. 그는 이미 2021년 미국 헌법 초판을 4,320만 달러에 사들인 바 있어, 역사적 아이템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과 재정적 여유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입니다. 소더비 경매에서는 고가의 물품이 종종 거래되지만, 에이펙스의 판매는 그 규모와 금액 면에서 특별했습니다. 이전에 가장 비싸게 팔린 화석은 3,180만 달러에 거래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스탠'이었습니다. 에이펙스의 예상가는 400만에서 600만 달러였으나, 최종 판매가는 그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습니다.

 

 

콜로라도주의 다이너소어 마을 근처에서 발굴된 에이펙스는 높이 3미터, 길이 8미터로, 가장 완전한 스테고사우루스 표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적으로 중요한 화석이 과연 경매에 부쳐져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프로스트 사이언스의 척추동물 고생물학 큐레이터인 캐리 우드러프 박사는 "화석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런 경매는 학문적 고생물학과 상업적 고생물학 사이의 격차를 깊게 만든다"고 비판했죠.

 

특히 많은 과학 기관과 박물관은 고가의 화석을 구입할 자금이 부족합니다. 남호주 박물관의 디에고 C. 가르시아-벨리도 수석 연구원은 "과학은 사기업이나 부유한 구매자와 경쟁할 수 없다"며, 대부분의 박물관이 수백만 달러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행히도, 구매자들이 과학적으로 중요한 화석을 개인 소장품으로만 두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요.

 

 

@sothebys POV: You’re in the room when a new record is set for the most valuable fossil ever sold at auction. The stegosaurus known as “Apex” made history today selling for $44.6 million at Sotheby’s New York after a riveting bidding battle during the Natural History sale. Watch the full video on Sotheby’s YouTube. #Stegosaurus #NaturalHistory #AuctionRecord #auction #fossil #dinosaur ♬ original sound - Sotheby’s

 

 

소더비의 과학 및 팝 컬처 글로벌 책임자인 캐산드라 해튼은 "과학적으로 중요한 화석을 개인 소장품으로 잃는 것은 아직 본 적이 없다"며, 많은 구매자들이 화석을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스탠은 아부다비의 새로운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고, 에이펙스 역시 미국 내 박물관에 대여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케네스 그리핀도 에이펙스를 미국 박물관에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이펙스가 학문적 연구와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만, 고가의 화석 거래가 과학적 가치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화석의 과학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VIA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