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도시에서 높은 빌딩과 콘크리트에 둘러싸여 생활하다 보면 가끔 산에 가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이에 산이 없어서 갈 수 없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영국 뱅거 대학의 자연과학 강사인 휘트니 플레밍(Whitney Fleming)의 연구 논문에 따르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의식적으로 녹지를 보면 웰빙(행복하고 건강한 상태)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117명의 참가자를 나무와 같은 녹지를 보는 그룹, 건물과 같은 인공 구조물을 보는 그룹, 두 가지를 모두 보는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시선 추적 안경(눈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안경)을 쓰고, 각자 할당된 대상에 집중하며 45분 동안 걷는 실험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녹지를 접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연구팀은 이 안경을 통해 참가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대상물을 보았는지를 측정하고, 산책 전후의 기분 변화와 불안 해소 수준을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녹지를 본 그룹의 참가자들은 인공 구조물을 본 그룹보다 기분이 현저히 좋아지고 불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나무를 집중해서 본 사람들의 정신 회복 효과가 가장 컸습니다. 반면, 인공 구조물에 집중한 사람들은 산책 전후에 기분이나 불안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휘트니 플레밍은 공원, 녹지, 가로수길, 연못 등 사람들이 멈춰서 녹지를 바라볼 수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든다면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시 개발로 인해 생기는 열섬 현상(도시의 온도가 주변보다 높아지는 현상)도 녹지를 늘리면 완화할 수 있습니다. 녹지가 기온을 낮추고, 전기요금을 절약하며, 공기 질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지금 당장은 체감 온도가 40도라서 나가기 어렵지만, 가능한 한 자주 도심의 작은 공원이라도 찾아가 자연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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