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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SCIENCE

AI 감시 시스템으로 코끼리 무리와 충돌을 막은 열차, 해외에서도 화제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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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교통망을 건너려다 사고를 당하는 동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야생 동물이 가까이 있는 인도에서 AI 감시 시스템으로 코끼리 무리와의 충돌을 피한 열차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AI 감시 시스템으로 코끼리 떼와 충돌을 막은 열차

 

 

인도 아삼주에서 16일 저녁, 주행 중이던 열차의 운전사가 코끼리 무리를 감지한 AI로부터 경고를 받고 즉시 비상 브레이크를 밟아 열차를 멈추었다. 그 결과, 선로를 건너려던 약 60마리의 코끼리들이 다치거나 놀라는 일 없이 모두 선로를 무사히 건널 수 있었다. 

 

첨단 AI의 지원과 운전사들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동물과의 사고가 미연에 방지된 것이다.

 

"코끼리 무리 발견!" AI 경고에 열차를 긴급 정지시킨 운전사들

 

"코끼리 무리 발견!" AI 경고에 열차를 긴급 정지시킨 운전사들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서 16일 오후 8시 30분경, 구와하티시에서 룸딩 마을로 향하던 급행열차 캄룹 익스프레스가 새로운 감시 시스템의 경고를 받고 긴급 정지했다. 운전사에게 경고를 보낸 것은 야생 동물을 식별하여 그 정보를 열차에 전달하는 AI 감시 시스템이었다.

 

이 AI가 전방을 가로지르는 코끼리 무리를 감지하고 이를 알린 것이다. 그리하여 운전사 'JD 다스'와 보조 운전사 '우메시 쿠마르'는 즉시 비상 브레이크를 밟았다. 코끼리와의 충돌을 피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정차했다고 한다.

 

60마리의 코끼리가 무사히 선로를 건너다

 

 

 

이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열차는 코끼리 떼 바로 앞에서 멈췄고, 약 60마리의 코끼리가 선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삼주에서는 코끼리 서식지에 거주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코끼리와의 충돌이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코끼리를 적대시해 폭죽을 던지며 쫓아내려 하는데, 이는 오히려 코끼리, 특히 새끼를 동반한 코끼리를 흥분시키거나 공격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 기반 침입 감지 시스템으로 열차와 코끼리의 사고를 회피

 

인도의 여러 철도 회사들은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AI 기반 침입 감지 시스템(IDS)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 중부 철도청은 2023년 한 해 동안 이 시스템으로 414마리의 코끼리와의 충돌을 예방했으며, 올해 10월 16일까지도 383마리의 코끼리가 선로를 무사히 건넜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관할 지역 내 모든 코끼리 통로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AI가 야생 동물을 사고로부터 지키는 시대 야생동물과의 충돌 사고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JR 열차는 홋카이도에서 사슴이나 곰과의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영국에서는 선로에 거대한 거북이가 침입한 사례도 있었다.

 

열차 운행 일정과 무관하게 선로를 가로지르는 야생동물과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면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속도로에서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다리를 설치하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분야에서도 AI 기술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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