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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OLOGY

575년의 역사를 간직한 밀라노의 스포르체스코 성,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밀 터널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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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중심부에 우뚝 선 스포르체스코 성은 르네상스 시대 건축과 예술의 진수를 담고 있는 역사적 명소다. 이 성에 얽힌 이야기들 중 하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설계했다고 전해지는 비밀 터널이다.

 

이 터널은 밀라노 공작이 사랑하는 아내의 묘를 몰래 방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랜 세월 동안 확인되지 않아 낭설로 치부되었지만, 최근 첨단 기술을 통해 이 터널의 실체가 드러났다.

 

 

스포르체스코 성과 다빈치의 유산

 

스포르체스코 성

 

스포르체스코 성은 1450년, 밀라노 공국의 통치자 프란체스코 스포르차가 군사적 요새로 건설한 건축물이다. 그의 아들 루도비코 스포르차가 공작 자리에 오른 뒤 성은 르네상스 예술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루도비코는 당시 최고의 예술가들을 초대해 성 내부를 화려하게 꾸몄으며, 그중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빈치는 성 내부를 장식했을 뿐 아니라, 밀라노의 상징적인 작품인 ‘최후의 만찬’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다빈치는 스포르체스코 성과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비밀 터널의 설계도를 남겼다. 그의 스케치에는 터널의 세부 구조와 당시의 군사적 목적이 엿보이는 설계 요소가 담겨 있다.

 

비밀 터널과 사랑 이야기

 

루도비코 스포르차

 

 

다빈치의 스케치에 이 터널은 스포르체스코 성 지하에서 시작해 약 1km 떨어진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까지 이어진다. 이 성당에는 1497년 출산 중 세상을 떠난 루도비코의 아내 베아트리체 데스테의 묘가 있는데, 루도비코는 매일 밤 이 비밀 터널을 통해 아내의 묘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이 터널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아 이야기로만 여겨져 왔다.

 

첨단 기술로 밝혀진 비밀 터널의 실체

 

최근 밀라노 공과대학교 연구진은 지중 레이더 기술을 이용해 스포르체스코 성의 지하를 조사했다. 이 기술은 전자기파를 지하에 발사한 뒤 반사 신호를 분석해 지하 구조와 빈 공간을 시각화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성의 현재 모습뿐 아니라 과거의 모습을 가상으로 복원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제작했다.

 

조사 결과, 지하 30~60cm 깊이에 여러 개의 비밀 통로와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다빈치가 남긴 스케치와 일치하며, 터널의 설계도는 단순히 개인적인 용도 뿐만 아니라, 터널이 방어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추가 연구를 통해 성의 지하에 얽힌 더 많은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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