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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OLOGY

14세기 프란치스코 성당에서 발견된 프레스코 벽화

by 아이디어박람회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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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동부 리미니 인근의 작은마을 베루키오에 위치한 산타 그로체 수도원 교회의 벽 속에서 오랜 세월 감춰져 있던 프레스코 벽화들이 최근에 발견되었는데, 이는 중세 예술사에 있어 중요한 발견으로 여겨집니다. 이 프레스코 벽화들은 14세기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피에트로 다 리미니와 그의 학파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여름, 프레데리코 로바린 수사는 수도원의 보수 작업 중 우연히 이 프레스코 벽화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합창단석 근처에서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고치던 중에 벽에 숨겨진 아치 형태의 틈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틈새는 원래 창문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합창단석에 의해 가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로바린 수사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플래시를 이용하여 이 틈새로부터 프레스코를 조사했고, 그 결과 피에타의 그리스도를 그린 아름다운 프레스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발견 이후, 수도사들과 함께 건축가들, 예술사가들, 복원가들, 그리고 지역 문화 당국자들은 프레스코를 안전하게 조사하고 복원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2022년 5월, 나무로 만들어진 합창단석이 조심스럽게 해체되었고, 그 결과 프레스코의 나머지 부분이 드러났습니다.

 

 

 

 

미술사가 알레산드로 조반나르디에 따르면, 이 프레스코의 구성은 11세기와 12세기 사이의 동방에서 발생한 피에타의 그리스도 상징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리미니, 볼로냐, 베네치아의 14세기 거장들에 의해 재해석되었습니다.

 

이 구성은 희생의 상처가 있는 그리스도의 죽은 반신상을 단색 또는 금박 배경 위에 놓여 고통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십자가에 매달려 슬퍼하고 매장을 준비하는 그리스도를 단순히 묘사하는 것을 넘어, 신자의 눈과 헌신 앞에서 공유된 경건함과 신학적, 성체의 의미를 불러일으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반나르디는 이 발견을 14세기 리미니 회화에서 전례 없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하며, 프란치스코회의 역사와 영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발견은 산타 크로체가 13세기와 14세기 사이 이탈리아의 예술적, 예배적, 신학적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프레스코가 처음 발견되었을 때, 그 상태는 매우 위태로웠습니다. 석고가 벽에서 떨어져 나가고 있었고, 그림들이 붕괴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보존 전문가들은 5월부터 9월까지 이 작품들을 신속하게 안정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 작업은 신도들의 눈을 피해 백색 나무 벽 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보존 작업은 현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현재까지 프레스코의 하단 벽 부분만 공개되었지만, 아직 숨겨진 부분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발견은 또한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교회가 광범위하게 변경되기 전의 원래 구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1215년에 설립된 베루키오의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수도원은 설립자인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 자신이 방문했다고 전해지며, 전설에 따르면 그는 회랑에 지팡이를 꽂았고, 이것이 기적적으로 삼나무로 자라났다고 합니다. 이 나무는 나폴레옹의 군대, 나치 점령군에 의해 땔감으로 사용되었고, 특히 심한 폭풍이 주요 정상을 30피트 높이로 꺾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함께, 산타 크로체 수도원 교회와 그 프레스코는 이탈리아와 전 세계의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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