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헬프타 왕궁에 묻힌 귀족부부의 발견?!
10세기, 독일의 작센안할트 주 아이슬레벤 지역에는 한 때 영광이 넘쳤던 헬프타 왕궁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과거, 오토대제의 통치 하에 번영을 누린 곳으로, 그의 시대의 잔재가 오늘날까지도 고고학적 발견을 통해 우리 앞에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인 2009년, 헬프타 지역에 대한 지리물리학 조사를 통해 과거의 거대한 주거 및 상업 복합체와 요새의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것은 헬프타 왕궁의 유적이었습니다. 이 왕궁은 오토대제가 성 로마 황제로서 권위를 떨치던 시대, 곧 936년부터 그의 사망이 있던 973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후, 작센안할트 주 문화유산 보존국은 이 중요한 역사적 현장에서 2021년 5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해 여름에 놀라운 발견이 있었는데요. 고고학자들은 역사적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교회의 기초를 찾아냈습니다. 이 교회는 6세기의 튜링겐 공주, 성 라데군트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고, 오토대제가 개교식에 직접 참석했다고 연대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2022년의 발굴에서도 또한 중요한 발견이 있었습니다. 오또 대제와 그의 아들인 오또 2세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팔라티움', 즉 왕궁의 주요 건물의 유적이 발견된 것입니다. 이 건물은 언덕 위의 지배적인 위치에 세워졌으며, 석회로 마감된 벽과 지하실, 그리고 중앙 난방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문명의 발달 수준을 짐작하게 하는 중요한 증거였지요.
그리고 올해, 발굴팀은 특별한 발견을 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의 무덤이 작은 성들 옆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남성의 무덤은 그의 지위를 상징하는 무덤 장식품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여성의 무덤에서는 어떠한 장식품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고고학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던져주었습니다. 이 남성이 성의 관리자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물품들은 그가 군사 지도자였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현재, 이 골격들은 실험실에서 연대 측정과 사망 원인 분석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연구원들은 이 여성이 왕실의 일원이었을 수 있는지, 또는 고위급 남성과 결혼했었는지, 그리고 그녀의 얼굴이 왜 무덤에 묻히기 전에 제거되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습니다. 이 수수께끼 같은 역사의 조각들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으며, 이 고대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이 지점에서 우리는 곧 그 답을 듣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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