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은 인생에서 단 한 번 찾아오는 큰 규모의 수입이다.
그렇다보니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이 기회에 돈을 좀 불려볼까” 하고 투자를 떠올리고, 또 누군가는 “집 리모델링을 하자”, “차를 바꾸자” 하며 그동안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도 하지만 퇴직 후의 삶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 퇴직금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열쇠가 된다.
오늘은 퇴직금을 제대로, 그리고 후회 없이 쓰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다.
1. 퇴직금으로 투자? 반드시 ‘여유 자금’으로만
퇴직금을 손에 쥐게 되면, “이 돈으로 투자를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퇴직금 전부를 투자에 쏟아붓는 건 상당히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투자에는 항상 시장 변동성과 경기 흐름에 따른 리스크가 따라붙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만약 큰 손실을 입게 되면, 은퇴 후 생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투자를 생각한다면, 아래와 같은 항목에 대한 기본 자금 확보를 먼저 한 뒤, 남은 여유 자금으로만 시작하는 게 원칙이다.
- 결혼식이나 장례식, 가족 생일 선물 등 각종 경조사 비용
- 주택 수리비, 가전·가구 교체비
- 차량 정비나 검사 등 자동차 관련 지출
- 재산세나 기타 세금 납부
- 여행이나 여가활동 등 취미 관련 비용
- 예상치 못한 사건에 대비한 긴급 생활비 (최소 1년치)
여유 자금으로 투자할 때도 공격적인 수익보다는 안정적인 운용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개인형 국채, 고금리 정기예금처럼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상품을 이용해 소액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방식이 무난하다.
2. 대형 지출은 신중히 판단해야
퇴직금을 받으면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지면서 “오래 꿈꿔왔던 차를 사자”, “이참에 집도 고치자” 하고 실현하고 싶은 계획이 많아질 수 있다.
그 자체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욕구다. 하지만, 한 번에 큰 금액을 지출하는 건 퇴직금이 빠르게 줄어드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히다.
예를 들어,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안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고가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자동차나 리모델링은 구입 이후에도 계속해서 유지비가 들어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단순히 구매 순간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재정 부담까지 계산한 뒤에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계의 흐름을 미리 계산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앞으로 받게 될 연금 수령액이나 퇴직 이후 예상되는 수입을 기준으로 자신이 한 달에 얼마까지 쓸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수치로 정리해 두면, 큰 지출도 보다 계획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3. 퇴직금, 쓰기 전에 ‘보이는 관리’부터
퇴직금을 한꺼번에 하나의 계좌에 넣어두면, 생각보다 쉽게 “아직 돈 많잖아”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어느새 무계획한 소비로 연결되기 쉽다. 그래서 퇴직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보이는 관리’, 즉 돈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거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퇴직금을 용도별로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생활비 계좌, 긴급 자금 계좌, 여행이나 취미를 위한 계좌,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요양·간병 자금 계좌 등 목적에 따라 나눠두면 자금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간단한 가계부나 자산 정리표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더해 정기적인 가계 점검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 달 예산을 초과한 지출이 계속된다면, 어디서 새고 있는지 파악하고 줄일 수 있는 부분부터 조정해야 한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 퇴직금을 낭비 없이 알차게 쓰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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