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했는데 냄새가 나요”, “검은 얼룩이 안 지워져요”, “수건이 너무 뻣뻣해졌어요” 같은 고민은 의외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곤 한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런 문제들은 우리가 매일 무심코 반복하는 ‘세탁 습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오늘은 수건을 망치게 만드는 잘못된 세탁 습관들과 그에 대한 수건 관리 방법을 하나하나 짚어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훨씬 더 더러운 수건
“목욕 후에 몸만 닦는 건데 뭐가 그렇게 더럽겠어?”
“한 번 썼다고 바로 빨기엔 좀 아깝지”
이런 생각으로 수건을 여러 번 쓰고 나서 빨곤 하지만,수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이 아주 잘 달라붙는 아이템이다.
수건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는 고리 모양으로 짜여 있어서, 땀, 피지, 각질 같은 피부에서 나오는 찌꺼기들이 쉽게 섬유 안쪽에 박혀버린다. 이 오염물들은 보통 세탁 한 번만으로는 잘 빠지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내부에 찌든 때가 점점 쌓여간다. 여기에 만약 수건이 젖은 상태로 방치되면, 남아 있는 수분과 오염물이 세균의 먹잇감이 되어 번식이 시작된다.
이때 생기는 것이 “빨았는데도 나는 꿉꿉한 냄새”, 그리고 “점점 검게 변하는 얼룩”이다.
눈으로는 안 보이지만… 정말 깨끗할까?
수건을 물에 담가서 상태를 확인해봤는데 세정액이 진한 갈색으로 탁하게 변했다. 그 수건들 모두 이미 세탁을 마친 것들이었다.
다시 말해, 평소에 사용하는 세탁 방식으로는 제거되지 않은 오염물들이 여전히 수건 안쪽 깊숙이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수건 교체 주기는 ‘약 1년’
수건은 오래 쓸수록 점점 기능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수건의 수명은 약 1년 정도로 보면 된다. 호텔에서는 보통 세탁 횟수 80회를 기준으로 새 수건으로 교체한다고 한다.
최근 들어 수분 흡수력이 줄어든 느낌이 들거나, 촉감이 변했다면 그건 새로운 수건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는 뜻일 수 있다.
잘못된 습관 4가지
수건에서 냄새가 나거나, 얼룩이 생기거나, 뻣뻣해지는 원인으로 자주 보이는 나쁜 습관들을 정리하겠다.
첫째, 젖은 수건을 그냥 세탁물 바구니에 던져놓기
샤워 후 젖은 수건을 돌돌 말아 세탁물 바구니에 바로 넣는 건 세균이 자라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피지와 수분이 남은 상태로 그대로 방치되면, 냄새나 곰팡이의 원인이 된다. 바로 세탁하지 못할 땐 최소한 널어서 말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둘째, 세탁기 안을 꽉 채워 돌리기
가족 수건을 한꺼번에 돌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세탁물이 너무 많으면 수건이 제대로 헹궈지지 않는다.
수건의 고리 사이사이까지 물이 닿지 않으면 오염물은 그대로 남는다.
통돌이 세탁기라면 세탁조의 80% 이내, 드럼세탁기라면 50~70% 정도로 여유를 두고 넣는 게 좋다.
셋째, 헹굼을 한 번만 하기
요즘은 ‘헹굼 한 번으로 끝’이라는 세제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헹굼 한 번으론 오염물과 세제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
이게 누적되면 결국 수건의 검은 얼룩이나 냄새로 이어진다. 반드시 헹굼은 두 번 이상, 이것만 잘 지켜도 수건 관리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넷째, 섬유유연제를 과하게 사용하는 습관
수건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혹은 냄새를 잡기 위해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섬유유연제는 섬유 표면을 코팅해서 오히려 흡수력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헹굼이 부족한 상태에서 유연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오염물질을 가둬두게 되어 냄새나 얼룩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실제로 향기 비즈와 유연제를 많이 쓴 수건을 담가봤더니, 강한 향기와 함께 다른 종류의 오염물까지 뿜어져 나왔다. 결론적으로, 수건에는 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오래 쌓인 찌든 때는 ‘담가빨기’로 말끔히 해결
수건에 깊이 스며든 오염은 평소 세탁으로는 잘 안 빠진다.
이럴 땐 알칼리성 분말 세제와 산소계 표백제를 따뜻한 물에 풀어, 수건을 담가 빨아보자.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세제와 표백제를 넣고 수건을 2~3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세탁기로 한 번 더 세탁하고, 헹굼은 꼭 2번 이상 이 방법만으로도 수건에 쌓인 오염과 냄새가 한결 사라질 수 있다.
세탁이 잘 안 되는 건 제품 탓보다 습관 탓일 수도 수건에서 냄새가 나고, 뻣뻣하고, 검게 변할 때 세제를 바꾸거나 섬유유연제를 새로 사기 전에 내가 평소 어떻게 세탁하고 있었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담가빨기까지 했는데도 상태가 여전히 나쁘다면 그건 수건의 수명이 다한 것일 수 있다.
흡수력이 떨어지거나, 만졌을 때 느낌이 확 달라졌다면 그때는 새 수건으로 교체하는 걸 고려해봐야 한다.
매일 사용하는 수건, 조금만 신경 쓰면 훨씬 더 쾌적하고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다. 오늘부터 하나씩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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