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명의 여성이 웃으며 촬영한 이 사진,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소파에 앉아 있는 여성은 다섯 명, 소파 가장자리에 앉은 여성이 한 명으로 총 여섯 명이다. 총 여섯 명이라면 다리의 수는 12개여야 하지만, 다리가 10개뿐이다. 가운데 앉은 여성의 다리가 사라진 것이다. 아무리 눈을 크게 떠서 봐도 다리의 수와 여성의 수가 맞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문제가 된 이 사진은 2016년 크리스마스에 해외 커뮤니티인 Reddit에 올라온 것으로, 몇 년이 지나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여섯 명의 여성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뭔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조금 더 분명히 알아보기 위해 확대해 보자. 가운데 앉은 여성의 다리가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다양한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일부는 사람들을 색상으로 구분하며 분석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에서 왼쪽에서 두 번째의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여성의 다리가 초록색으로 표시된 여성의 다리 위에 놓여 있다는 가설이다.
하지만 이 가설은 정답이 아니다. 신발이 좌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마침내 진실이 밝혀지다
다른 사용자들은 여성들의 청바지 색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여성의 다리는 왼쪽 끝 여성의 다리 뒤에 있는 것 같아. 그 여성의 청바지 색도 검정이야. 거의 색이 섞여 있어서 잘 안 보이지만, 신발 위에 하얀 양말이 살짝 보인다. 찢어진 무릎도 두 번째 여성의 다리 같아. 한쪽 다리만 보이는 것 같아.”
“왼쪽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여성은 몸을 상당히 기울이고 있어. 아마도 세 번째 여성은 네 번째 여성의 뒤에 손을 놓고 몸을 지탱하고 있을 거야.”
“그보다 그녀들 뒤에 있는 검은 물체가 뭘까?”
위의 댓글들을 종합하면, 아래 이미지와 비슷한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명의 사용자가 보다 명확한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으니 그것이 정답일 것이다.
청바지 색상과 자세, 그리고 각도가 결합되어 이 신비로운 사진이 완성된 것이다. 착시현상 사진이란 참으로 신기한 것 같다. 있는 물건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없는 물건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신체 일부가 사라져 보이는 현상은 심령 사진에서도 큰 장르 중 하나이다. 그중에는 이렇게 사실은 전혀 신비로운 것이 아닌 사진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가운데 앉아 있던 안나 만티펠는 처음 이 착시현상 사진을 보았을 때 꽤 놀랐다고 하며, “이거 이상해요, 제 다리는 어디로 갔죠?”라며 한동안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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