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우주 탐사에 나서고, 더 나아가 여행과 이주까지 가능해지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많습니다. 우주선의 비용은 물론이고, 행성에서의 인프라 설비, 식량과 연료, 의료, 신체의 내구성 등 문제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약의 유통기한입니다.
여행 중 두통이나 복통이 생기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긴 여행을 갈 때, 몸이 아플 때를 대비해 약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이는 우주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는 106종의 다양한 약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화성 여행에서는 상황이 다릅니다. 화성 여행에 필요한 약의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화성 탐사 여행에 필요한 기간을 3년으로 가정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우주정거장에 비치된 106종의 약 중 54종의 유통기한이 36개월 미만이었습니다. 알레르기 약이나 안약 등은 유통기한이 2년으로 더 짧습니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조교수 다니엘 버클런드 씨는 "유통기한이 지나도 약이 효능을 잃는 것은 아니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우주 탐사 기관은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중력 환경이 약의 열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우주 공간은 방사선 수준도 높고, 지구와는 환경이 크게 다릅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이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한편, 화성까지의 이동 시간이 단축된다면 약의 유통기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NASA의 NIAC에서 연구 중인 펄스 플라즈마 로켓이 그 해결책 중 하나입니다. 이 기술이 실현된다면, 화성까지 단 2개월 만에 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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