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안꾸는법, 악몽 퇴치 피아노 소리의 효과

잠잘 때마다 악몽에 시달린다면 피아노 소리가 두려운 꿈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스위스 제네바 대학을 비롯한 연구진이 고안한 악몽 퇴치법은 기존의 심리 요법 중 하나인 이미지 리허설 요법과 피아노 소리를 결합한 방법이다. 이 요법은 악몽의 결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 기억에 남게 하는 이미지 요법과 피아노 소리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악몽 빈도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한다.

 

악몽 퇴치 피아노 소리의 효과

 

빈번하게 꾸는 악몽 안꾸는법?

 

악몽 안꾸는법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 많다. 추정에 따르면 성인의 최소 4%가 만성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일단 악몽에 사로잡히면 단순히 잠을 못 이루는 것뿐만 아니라 큰 불안감에 시달리게 된다. 심할 때는 더 심각한 악몽이나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사실 아직까지 뇌가 어떻게 꿈을 만들어내는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따라서 악몽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지만, 이를 완화하는 몇 가지 심리 요법은 있다. 예를 들어, "이미지 리허설 요법"은 자주 보는 악몽의 결말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반복하여 이야기하고 기억에 새기도록 하여 악몽의 내용을 즐거운 꿈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 요법은 항상 효과적이지는 않다. 이미지 리허설 요법과 피아노 소리를 결합 이번 연구는 이 이미지 리허설 요법에 피아노 소리를 더하여 악몽을 대체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는지를 실험한 것이다. 이 방법을 "타깃 기억 재활성화"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어떤 향이 나는 방에서 특정 체험을 한 후 밤에 잠들 때 그 향을 다시 맡게 하면 낮 동안의 기억이 되살아나 그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감각을 통해 기억을 향상시키고 악몽을 대체하는 데 활용하려는 것이 제네바 대학 연구진의 아이디어다.

 

2주간의 실험으로 악몽 빈도 대폭 감소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꿈 일기를 쓰게 하여 악몽 빈도 등을 체크했다. 이후 전원이 이미지 리허설 요법을 받고 악몽을 즐거운 꿈으로 바꾸는 훈련을 했다. 다만 참가자의 절반에게는 그 기간 동안 피아노 화음(C6add9)을 들려주었다. 이렇게 피아노 소리와 즐거운 꿈의 기억을 연관 지어 잠자는 동안 그것을 떠올리도록 하는 것이다.

 

피아노 소리를 들은 그룹은 REM 수면 상태에 들어갈 때마다 10초 간격으로 피아노 화음이 재생되었다. 실험 시작 후 2주 후 꿈 일기를 통해 악몽 횟수를 확인한 결과, 피아노 화음을 들은 그룹은 주 평균 2.94회의 악몽이 0.19회까지 감소했다. 또한 즐거운 꿈도 증가했다. 피아노 소리를 듣지 않은 그룹은 실험 전 평균 2.58회 보던 악몽이 1.02회로 감소했다.

 

악몽은 줄었지만, 피아노 소리를 들은 그룹만큼 극적이지는 않았다. 장기적 지속은 어려우나 악몽 퇴치에 효과적 3개월 후의 평가에서는 두 그룹 모두 악몽 빈도가 다소 증가했으나, 여전히 실험 전보다 악몽 횟수가 현저히 감소했고 피아노 소리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 결과는 잠자는 동안 감정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연구하거나 악몽 안꾸는법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있어 매우 유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는 2022년 10월 27일자 Current Biology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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