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인간 vs 저녁형인간, 소비 습관의 차이, 경험이냐 물건이냐?

"아침형"인가 "저녁형"인가에 따라 행복한 소비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크로노타입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소비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아침형 사람들은 '경험'에 돈을 쓸 때, 저녁형 사람들은 '물건'을 살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연구의 자세한 내용은 2024년 6월 25일 심리학 저널인 『Psychology&Marketing"에 게재되었다.

 

 

| 크로노타입에 따라 '행복한 소비 방식'이 달라질까?

 

많은 사람들은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쓸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옷이나 액세서리, 취미와 관련된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여행, 콘서트 또는 라이브 공연에 돈을 쓰는 것이 더 많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인데, 이 심리적 현상은 '경험의 우위성'이라고 불린다.

 

그 이유로는, 경험은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 및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긍정적인 기억으로 개인에게 남기 쉬운 반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해지기 때문에 신선함이나 기쁨이 줄어들고, 강렬한 기억으로 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개념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물질주의적 성향이 강하거나 경험을 구매할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물건을 사는 데서 더 큰 기쁨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크로노타입(아침형, 저녁형)에 따라 행복을 느끼는 소비 방식이 다를지 여부를 조사하였다. 

이전 연구에서는 아침형 사람들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쉽게 느끼며, 저녁형 사람들은 내향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감정의 차이가 행복을 느끼는 소비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가정했다.

 

| 아침형은 '경험', 저녁형은 '물건'을 사면 더 행복해진다

 

본 연구에서 총 1122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크로노타입 평가를 통해 아침형과 저녁형으로 분류하였다. 참가자들에게는 전용 설문지를 통해 과거에 구매한 물건(물질적인 것과 경험적인 것 모두)을 떠올리게 하고, 각각의 구매로 인해 얼마나 많은 행복감이나 만족감을 느꼈는지 쓰게 하였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각 구매가 언제 이루어졌는지, 그 구매가 자신에게 얼마나 오래된 일로 느껴지는지도 질문했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기억하는 구매 종류에 따른 편향을 막기 위해 구매 비용이나 참가자의 소득 수준 같은 변수를 조정했다. 그 결과, 아침형 사람들은 물건보다 경험을 구매하는 데 더 큰 행복감을 느꼈고, 저녁형 사람들은 경험보다 물건을 구매하는 데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일관된 경향을 발견했다.

 

즉, 아침형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경험의 우위성'을 보이며, 여행이나 콘서트 같은 경험에 돈을 쓰는 것을 강하게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저녁형 사람들은 '경험의 우위성'이 나타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물질적인 구매에 더 큰 만족감을 느꼈다.

 

흥미로운 점은 저녁형 사람들이 경험에 돈을 쓴 시점을 실제보다 더 오래된 일로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아침형 사람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저녁형 사람들은 경험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이 쉽게 희미해지며, 이로 인해 경험에서 얻는 행복감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하고 있다.

 

실제로 저녁형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한 시점에 대해서는 이러한 시간적 왜곡이 나타나지 않았다.

 

| 왜 아침형은 '경험', 저녁형은 '물건'에 행복을 느낄까?

 

아침형 사람들이 '경험'을 구매하는 데서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그들의 행동 특성에서 비롯될 수 있다. 아침형 사람들은 낮 동안 활발히 활동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사회적 연결을 형성할 기회가 많다. 즉,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행동 특성이 그들을 여행이나 콘서트 같은 경험으로 이끄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저녁형 사람들은 밤에 활동적인 경향이 있어, 내향적이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은 행동 특성을 보인다. 이것이 저녁형 사람들이 혼자 즐길 수 있는 물건, 예를 들어 게임기나 CD, DVD와 같은 물질적 구매로 이끄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이 경향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형 사람이 물건 구매에 큰 행복을 느끼거나, 저녁형 사람이 매달 여행이나 콘서트에 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경향으로서, 크로노타입과 행복한 소비 방식 간에 이러한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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