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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브레인 프리즈' 두통! 아이스크림 먹을 때 머리 아픈 이유는?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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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먹다가 갑자기 뒷목부터 머리까지 쨍하게 아픈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흔히 “브레인 프리즈”라고 불리는 이 현상, “아이스크림 두통(ice cream headache)”이라고도 부르고, 의학적으로는 “차가운 자극에 의한 두통(cold-stimulus headache)”이나 “접형구개신경절신경통(sphenopalatine ganglioneuralgia)” 같은 어려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힌다.

 

'브레인 프리즈' 두통! 아이스크림 먹을 때 머리 아픈 이유는?

 

 

이름이 어찌 됐든, 당해본 사람이라면 그 짧은 통증이 얼마나 강렬하고 불시에 찾아오는지 잘 알 것이다. 이 현상은 원래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빠르게 섭취할 때 빈번하게 생긴다. 무작위로 뽑은 일반인 중 약 3분의 1이 이런 “아이스크림 두통”을 한 번쯤은 겪는다고 하니, 흔한 일이긴 한가 보다. 그럼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사실 이건 1960년대 말부터 연구가 진행되어 왔는데, 편두통의 전조 현상(aura)이나, 맥박이 뛰는 듯한 편두통 통증을 일으키는 혈관 메커니즘, 혈관이 급격히 수축했다가 확장되는 현상이 아이스크림 두통의 원인이라고 한다.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게 입천장에 닿으면, 그 부위 혈관이 갑자기 차가워지면서 수축하고, 다시 따뜻해지면 반동으로 확장한다. 이때 통증 수용기가 “아, 뭔가 이상하다!”라고 신호를 보내면, 그 신호가 삼차신경(제5뇌신경)을 타고 뇌로 전달된다.

 

문제는 삼차신경이 얼굴 부위를 담당하는 신경이라는 점이다. 뇌가 이 신호를 “이마 근처에서 오는 통증”이라고 잘못 해석해 버리는 거다. 그래서 머리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통증 자극 자체는 입천장 쪽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를 “연관통(referred pain)”이라고 하는데, 예를 들어 심장마비가 났는데도 어깨나 목, 심지어 등 부위가 아픈 느낌이 드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렇다면 이 브레인 프리즈를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첫째, 최대한 천천히 먹는 것이다. 한입 덥석 베어물고 재빨리 삼키는 대신, 입 안이 온도에 조금씩 익숙해지도록 여유 있게 먹는 게 좋다.

 

둘째, 차가운 음식이나 음료를 입 앞쪽에 잠깐 머금었다가 따뜻해지면 삼키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주변 온도를 좀 시원하게 유지해보자. 웃긴 얘기처럼 들릴지 몰라도, 브레인 프리즈는 주위가 따뜻해야 더 잘 일어난다고 한다. 이미 추운 곳에 있으면 브레인 프리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만 보면 “브레인 프리즈”가 위험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별다른 해는 없고, 저절로 사라지는 증상이기도 하다. 다만, 순간적인 통증이 너무 날카롭고 불시에 찾아오기 때문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이거 혹시 심각한 거 아니야?” 하고 불안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걱정 말고,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는 습관을 들이면 대체로 해결될 문제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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