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무심코 옆을 봤더니, 크고 붉은 물체가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것은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전시 중이던, 지름 약 9m 크기의 거대한 화성 모양 풍선이었다. 이 풍선이 강풍에 휘말려 전시 장소에서 탈출해 도로로 굴러 나가고, 결국 고속도로까지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었다.
이 화성 풍선은 ‘Celestial Bodies’라는 전시 기획의 일환으로, 체코에 있는 기구 제조 회사인 ‘쿠비체크 팩토리’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이 풍선은 지구, 달과 함께 제작되어 ‘리치 플라자’라는 전시 공간에 설치되어 있었고, 밤이 되면 내부에서 라이트업 되어, 관람객에게 인기있는 전시물이다. 하지만 이 화성 풍선이 강풍에 의해 전시 공간을 탈출하고, 도로로 굴러가는 장면으로 더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를 목격한 차에서 촬영된 영상은 인스타그램에 올라가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영상 속에서는 “이거 일부러 누가 굴린 거 아냐?”, “와 말도 안 돼!”하며 신기해 하는 반응이 담겨 있었다.
그 후, 이 풍선은 수도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로까지 도달하게 되는데, 다행히도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고, 화성 풍선도 무사히 회수되었다고 한다.
이번 사건으로 원치 않은 이목을 끌게 된 ‘존 F. 케네디 센터’는 최근 또 다른 정치적 이슈로도 떠오른 바 있다. 2025년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센터의 문화 조직 회장직에 직접 취임하고, 기존 이사회를 해임한 사건이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존 F. 케네디 센터’의 한 직원은 익명으로 “화성조차 케네디 센터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것 같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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