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킹슬랜드 로드와 퀘이커 스트리트 주변에 커다란 간판이 있는데, 그 주위로 고양이들이 잔뜩 몰려 있다. 어떤 고양이는 간판을 기어오르거나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는 고양이들까지 보인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 고양이들… 가짜
마치 살아 있는 듯 정교하게 만들어진 입체 조형물들이 간판 구석구석에 붙어 있었던 것이다. 이 간판 전체가 미국의의 대형 식품 회사 마스(Mars)가 “드리미즈(Dreamies)”라는 고양이용 간식을 홍보하기 위한 거였다고 한다.
잘 보면, 간판 한가운데에는 “드리미즈 간식 봉지”가 그려져 있고, 그쪽을 향해 고양이 조형물들이 달려드는 모양새다.
마치 봉지 흔들리는 소리에 반응하듯이 허공을 점프하는 녀석도 있고, 파이프를 붙잡고 기어오르는 녀석도 있다.
고양이의 ‘집요함’을 극도로 살린 고양이 간식 브랜드 “드리미즈” 프로모션
@dreamiesuk Anyone seen any cats? 👀 #dreamies #cattok #london ♬ original sound - DREAMIES™
이 광고는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adam&eveDDB가 기획했고, 광고 미디어 기업 EssenceMediacom과 Jack Agency/Build Hollywood가 협력해 이 프로젝트를 현실화했다. 재밌는 건, 벽이나 지붕에 붙은 고양이 조형물들이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는데, 고양이 특유의 동작이 너무나 생생하다는 것이다.
3D 렌더링으로 실제 고양이 움직임을 분석해, 일일이 채색까지 손으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멀리서 보면 진짜 고양이들이 간식을 향해 우르르 모여드는 것처럼 보인다.
마스(Mars) 유럽 브랜드 디렉터 '하라 신노'는, 이 프로모션의 핵심은 “고양이의 영리함과 한 번 꽂히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 그리고 그 새침함 뒤에 숨어 있는 반전 매력, 이른바 ‘츤데레’ 같은 성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기획에 참여한 adam&eveDDB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 넬슨'와 '마이크 서덜랜드'도 “드리미즈 간식 봉지가 떨어지는 순간 고양이들이 보여주는 ‘혼란스러운 한순간’을 극도로 생생하게 담고 싶었다”고 한다.
현재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SNS에서, 이 간판들이 설치된 거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벌써 생겨났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어, 저기 고양이들 왜 이렇게 많이 모여 있지?” 싶다가, 가까이 가보면 “조형물이잖아! 근데 너무 정교해서 진짜 같다!” 하며 깜짝 놀라곤 한다.
고양이 간식 브랜드 측에서는 그 ‘정교함’ 자체가 화제가 되길 바라며 만든 거니까, 이 정도 반응이면 꽤 성공한 셈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고양이 조형물을 간판에 달아 놓았다”는 단순한 발상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실제 거리에서 행인들의 시선을 빼앗고, 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오고, 결국 제품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는 걸 보면,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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